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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쓰고
- 작성일
- 2024.11.4
가장 다정한 전염
- 글쓴이
- 크리스 앤더슨 저
부키
틱낫한 Thich Nhat Hanh 선사는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이 관심이라고 가르쳤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던 것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과 그들이 필요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
확실히, 모든 관대함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렇게 타인과 연결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든 생겨날 수 있다.
가장 다정한 전염
저자: 크리스 앤더슨
원제: Infectious Generosity
옮긴이: 박미경
출판사: 부키
출간일: 2024. 10.02
크리스 앤더슨은 TED의 대표이자 수석 큐레이터로서 전 세계에 감동과 영감을 전해온 연사와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처음에 TED를 영어 공부 하기 좋다는 말이 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보다보니 영어 보다는 자극과 용기 등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이다.
<가장 다정한 전염>은 저자의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관대함’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관대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으로 독자를 맞이한다. 사실 나는 처음에 이 말이 이상적인 기대감에 불과하지 않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책을 읽으며 그 생각이 점차 희망으로 변해갔다.
앤더슨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제 사례와 경험을 통해 우리가 타인과 나눌 때의 긍정적 영향과 변화를 차근차근 보여주었다.
특히 책을 읽으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어둡고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한 인터넷 세상을 “어쩔 수 없다”며 방치하는 대신, 우리가 인터넷에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기여할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다.
친절한 행동을 찾아 공유하고, 서로 긍정적인 댓글을 남기거나, 의미 있는 창작물을 만들어 온라인에 퍼뜨리는 것. 우리 북스타그래머들이 좋은 책을 널리 알리는 것도 이런 관대함의 한 방식이 아닐까 뿌듯했다. 작은 행동들이지만, 이런 노력이 모여 인터넷을 더 밝고 긍정적인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관대함’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요즘 시대에는 안전이라는 벽이 거대해지면서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지만, 앤더슨이 말하는 관대함의 시작은 아주 작은 행동에서 비롯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조금 더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식이 꼭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더라도, 나누는 마음 자체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다.
책을 덮으며 문득 든 생각은, 우리가 세상에 퍼져 있는 혐오와 분열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당장 행하는 거창한 일이거나 경제적으로 무언가를 턱하고 내밀어야 가능한 것이 아닌 작은 실천들이라는 것이다.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한 것을 적어보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작은 행동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관대함을 은은한 향수처럼 전염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가장 다정한 전염>은 바로 그런 실천을 통해 우리가 인터넷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관대함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계속 강조한 것처럼, 관대함은 작은 행동에서 시작해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되기를,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변화의 일부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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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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