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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RI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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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아디다스는 독일 공장을 폐쇄했다.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로 공장을 옮겼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23년 후 아디다스는 동남아와 중국의 공장들을 철수하고 2016년 독일에 공장을 오픈했다,. 이 공장에서는 10명이 1년에 50만 켤레의 신발을 만든다고 한다. 원단의 제단부터 모든 공정은 로봇이 하는데, 사용되는 부품들은 3D 프린터로 생산된다. 그리고 고객 맞춤형 신발도 5시간 만에 가능하다고 한다. 동일한 신발 50만 켤레 생산하기 위해 과거에는 600명의 사람이 필요하고 한 켤레 생산을 위해 최소 3주가 소요된 것에 비하면 정말 비약적인 발전인 것이다.

 

이 사례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리더의 태도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어떤 리더는 이런 말을 애써 회피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한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처럼.

 

그럼 변화의 선상에서 내 할일만 열심히 하면 될까? 사람들은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한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은 [1만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저서에서 기계적인 노력으로 1만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대신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가령, 탁구와 관련해 그냥 별 생각없이 10시간 탁구를 치는 것과 대비해 5시간 탁구를 쳐도 의식적으로 2시간 정도 탁구를 치면서 자신이 어ᄄᅠᆫ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2시간 정도 집중 연습하고 1시간 정도 탁구를 다시 쳐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는 2시간이다.

 

자신이 잘못하는 것을 연습하는 불편한 시간을 갖는 것이 포인트이다.

 

컴포트 존(comfort zone)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기온이나 바람 등이 아주 적당해서 우리 몸이 편안함을 느끼는 안락지대와 같은 익숙하고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에릭슨 교수는 의식적인 노력에서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익숙한 컴포트 존을 벗어나서 스스로 어려운 상태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같은 시간 무엇을 했어도 더 많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편안하고 익숙한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컴포트 존은 기존의 방법,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 그리고 고정관념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컴포트 존을 벗어난다는 것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개척해나가는 시도에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사각형의 면적이 두배가 되는 정사각형을 만들어보자. 어떤 사람은 각 변의 길이를 2배로 늘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면적이 4배가 된다. 면적이 두 배가 되는 정사각형은 다음과 같이 대각선을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을 그리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변의 길이가 1인 면적이 1일 정사각형이 있을 때, 면적이 2인 정사각형은 길이가 2인 대각선을 한 변으로 만드는 것이다. 1,2,3 딱 떨어지는 정수의 개념의 틀에서만 생각한다면 나올 수 없는 답인 것이다.

 

정수가 아닌 2와 같은 제곱근을 무리수라고 하는데, 이런 무리수 개념의 등장을 두려워했던 수학자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피타고라스이다. 그는 만물은 수로 이루어졌다고 믿었다. 그에게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철학이었고, 종교였다. 그런데, 사실 그가 믿었던 수는 유리수였다.

 

그는 유리수까지만 알고 있었다. 세상이 정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유리수로 모든 것이 다 표현된다고 믿었다. 그런데 그 앞에 2와 같은 무리수가 나타난 것이다. 무리수의 발견은 더 큰 수학으로 그를 인도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불편했던 무리수를 피하고 싶었고 그것을 발견한 제자를 죽이고 만다.

 

반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던 리처드 파인만은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미적분을 배울 때, 1번 미분하고 2번 미분하는 것을 배우면서 스스로 “1/2번 미분하는 것은 어떤 걸까?”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질문은 자신을 매우 불편하고 만들고 컴포트 존 밖으로 스스로 밀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는 그때 다양한 생각을 했고, 그 당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중요한 연구에 적용하여 사용해 지금의 큰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 편안한 훈련만 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더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불편해도 조금은 두려워도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이 진짜 성과를 만드는 것이다.

 

안락한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것은 분명 불편하고 힘든 일이다. 마음이 어렵고 두려움이 있는 일이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의식적으로 다르게 하는 것이 진짜 성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지금과 같은 변화의 시대 속 우리가 새겨야 할 시사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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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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