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읽기를 위한

bbmaning
- 작성일
- 2022.12.16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 글쓴이
- 백신애 외 1명
작가정신
#도서협찬 #근대여성작가 #근대여성작가백신애 #최진영 #사랑 #연대
#여성 #소설잇다 #1930년소설 #소설추천 #구의증명 #해가지는곳으로
#작가정신 #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광인수기
1920-30년대 여성 작가가 바라 본 사회 속 여성.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 작가가 바라 본 여성. 두 작가의 소설 속 여성은 다른 듯 그렇게 닮아 있다. 여성으로서 받는 사회적 억압이 다른 듯 같게 압박한다. #백신애 작가는 광인이 되어 버린 것이 남성으로부터 모멸과 차별, 버림을 받아서가 아닌 결국 그 남성의 집에서 자신이 지켜내야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여 미쳐버렸다. 반면에 현재를 사는 순희씨는 그 고릿적 억압을 여전히 받았고, 이를 내던져버림으로써 그와는 다르다. 소설 속 여성들은 상처를 어떻게 보듬는가. 결국은 사랑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꼭 연애가 곧 사랑이라는 공식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로 사랑 혹은 신념 등으로 보듬는다. #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속 순희와 정규씨는 #백신애 #아름다운노을 안에서 안타깝게 헤어진 여인과 소년의 사랑을 대신하듯 아름다운 만남을 그려낸다. 순희가 폭력을 쓰는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선택하고, 나이 차이나 성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부차적으로 두고 정규에 대한 마음 만을 예쁘게 담아내는 사랑, 그 본연의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진영 작가는 그려낸다. 한편 정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정규직이자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할 두려움을 품고 있다. 여성에게 일어나는 모든 범죄와 차별이 남성으로부터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가시화되고, 무의식 및 잠재적 인식을 압박으로 사회적 가하는 현실은 정규를 포함한 이 사회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 백신애 작가
1920-30년대 소설.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도 자신의 자녀 양육이 먼저였던 여성의 독백으로는 독하고 현대적이다. 일제강점기이면서 여성에 대한 유교 윤리 의식이 강압되던 시기인데 외도한 남편이 자신에게 쏟는 시선보다는 지켜내야 할 것을 바라보는 여성. 처량한 신세한탄도 있지만 가련한 여성으로 지아비의 흠을 감추려는 옛적 폐악은 내던지고 속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는 모습을 그려낸 작가의 이야기는 그 자신의 생애와도 맞닿는다. 부유한 가정의 배경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혼의 경험, 유학, 방랑 등이 가능했던 작가의 사유에 다시 한번 놀란다.
■ 아니다, 네 이놈 하느님아. 에이 빌어먹을 개새끼 같은 하느님아, 네가 분명 하느님이라면 왜 그 악하고 도둑놈의 연놈을 그대로 둔단 말인고.
본문 16쪽 광인수기 중에서
■ 하늘을 우러러 던진 돌멩이는 반드시 그 높이에서 떨어져 땅에 닿을 때까지의 얼마간의 시각만이 문제이지 반드시 도로 땅 위에 떨어짐에는 틀림없는 자연법칙입니다.
본문 69쪽 혼명에서 중에서
■ 변함이 없는 세상! 그것은 질식입니다.
본문 82쪽 혼명에서 중에서
■'미쳤느냐! 네가 그림을 그리려는 그 정열만으로 이 집에를 오는 것이냐. 갑자기 그림에 그다지도 열이 났느냐. 만일 이 길로 소년을 대하면 어떠한 표정으로 대할 것인가.
본문 139쪽 아름다운 노을 중에서
#아름다운노을 이야기 속 순회와 정규를 보면 당시 사회상으로 소년, 혹은 여성 자체가 이야기 속 주도적 인물로 그려지기 쉽지 않았을텐데 작가 스스로가 갖는 진취적 성향을 인물 안에 녹아내어서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 최진영 작가
정규의 이십대. 이름에서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고, 상대 순희를 향해 풀어놓는 마음을 따라 읽으면서 나이나 성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되는 그저 이제 막 싹을 틔우는 그 애틋한 마음만 그려진다. 어쩌면 정규나 순희가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 두려움, 압박 등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지만 그를 덮을 수 있는 게 유일하지 않냐고 묻는 듯 하다. 웃는 순희를 따라 웃으며 독백하는 정규의 문장은 그저 아름다운 고백이다.
■ 순희 씨의 이십 대는 어땠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가져봤는지, 무엇을 잃었는지, 무엇을 더 원하는지 듣고 싶다. '비 오는 날 달리기'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순희 씨도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을까? 순희 씨도 나를 생각할까? 그렇다면 나를 찾아오겠지.
본문 216쪽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중에서
■ 순희 씨가 웃어서 나도 따라 웃었다.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웃는 것. 비슷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 나에게 기쁜 마음을, 심심한 마음을,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그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을, 외롭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망하고 계속 망할 뿐이라는 평범한 삶을 기꺼이 살아갈 수 있다.
본문 229쪽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여성 #소설잇다 #1930년소설 #소설추천 #구의증명 #해가지는곳으로
#작가정신 #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광인수기
1920-30년대 여성 작가가 바라 본 사회 속 여성.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 작가가 바라 본 여성. 두 작가의 소설 속 여성은 다른 듯 그렇게 닮아 있다. 여성으로서 받는 사회적 억압이 다른 듯 같게 압박한다. #백신애 작가는 광인이 되어 버린 것이 남성으로부터 모멸과 차별, 버림을 받아서가 아닌 결국 그 남성의 집에서 자신이 지켜내야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여 미쳐버렸다. 반면에 현재를 사는 순희씨는 그 고릿적 억압을 여전히 받았고, 이를 내던져버림으로써 그와는 다르다. 소설 속 여성들은 상처를 어떻게 보듬는가. 결국은 사랑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꼭 연애가 곧 사랑이라는 공식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넓은 의미로 사랑 혹은 신념 등으로 보듬는다. #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속 순희와 정규씨는 #백신애 #아름다운노을 안에서 안타깝게 헤어진 여인과 소년의 사랑을 대신하듯 아름다운 만남을 그려낸다. 순희가 폭력을 쓰는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선택하고, 나이 차이나 성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부차적으로 두고 정규에 대한 마음 만을 예쁘게 담아내는 사랑, 그 본연의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진영 작가는 그려낸다. 한편 정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정규직이자 여성으로서 감내해야 할 두려움을 품고 있다. 여성에게 일어나는 모든 범죄와 차별이 남성으로부터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가시화되고, 무의식 및 잠재적 인식을 압박으로 사회적 가하는 현실은 정규를 포함한 이 사회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 백신애 작가
1920-30년대 소설.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도 자신의 자녀 양육이 먼저였던 여성의 독백으로는 독하고 현대적이다. 일제강점기이면서 여성에 대한 유교 윤리 의식이 강압되던 시기인데 외도한 남편이 자신에게 쏟는 시선보다는 지켜내야 할 것을 바라보는 여성. 처량한 신세한탄도 있지만 가련한 여성으로 지아비의 흠을 감추려는 옛적 폐악은 내던지고 속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는 모습을 그려낸 작가의 이야기는 그 자신의 생애와도 맞닿는다. 부유한 가정의 배경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혼의 경험, 유학, 방랑 등이 가능했던 작가의 사유에 다시 한번 놀란다.
■ 아니다, 네 이놈 하느님아. 에이 빌어먹을 개새끼 같은 하느님아, 네가 분명 하느님이라면 왜 그 악하고 도둑놈의 연놈을 그대로 둔단 말인고.
본문 16쪽 광인수기 중에서
■ 하늘을 우러러 던진 돌멩이는 반드시 그 높이에서 떨어져 땅에 닿을 때까지의 얼마간의 시각만이 문제이지 반드시 도로 땅 위에 떨어짐에는 틀림없는 자연법칙입니다.
본문 69쪽 혼명에서 중에서
■ 변함이 없는 세상! 그것은 질식입니다.
본문 82쪽 혼명에서 중에서
■'미쳤느냐! 네가 그림을 그리려는 그 정열만으로 이 집에를 오는 것이냐. 갑자기 그림에 그다지도 열이 났느냐. 만일 이 길로 소년을 대하면 어떠한 표정으로 대할 것인가.
본문 139쪽 아름다운 노을 중에서
#아름다운노을 이야기 속 순회와 정규를 보면 당시 사회상으로 소년, 혹은 여성 자체가 이야기 속 주도적 인물로 그려지기 쉽지 않았을텐데 작가 스스로가 갖는 진취적 성향을 인물 안에 녹아내어서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 최진영 작가
정규의 이십대. 이름에서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고, 상대 순희를 향해 풀어놓는 마음을 따라 읽으면서 나이나 성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되는 그저 이제 막 싹을 틔우는 그 애틋한 마음만 그려진다. 어쩌면 정규나 순희가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적 불안, 두려움, 압박 등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지만 그를 덮을 수 있는 게 유일하지 않냐고 묻는 듯 하다. 웃는 순희를 따라 웃으며 독백하는 정규의 문장은 그저 아름다운 고백이다.
■ 순희 씨의 이십 대는 어땠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가져봤는지, 무엇을 잃었는지, 무엇을 더 원하는지 듣고 싶다. '비 오는 날 달리기'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순희 씨도 나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을까? 순희 씨도 나를 생각할까? 그렇다면 나를 찾아오겠지.
본문 216쪽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중에서
■ 순희 씨가 웃어서 나도 따라 웃었다.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웃는 것. 비슷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 나에게 기쁜 마음을, 심심한 마음을,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그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을, 외롭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망하고 계속 망할 뿐이라는 평범한 삶을 기꺼이 살아갈 수 있다.
본문 229쪽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중에서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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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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