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리뷰

교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9.4.8




부 쉣인 영화를 하나 봤다. 오 박킹 쉣 인 3류 영화인데 에릭 로버츠가 나온다. 에릭 로버츠는 줄리아 로버츠의 오빠로 태권도를 잘 해서 한때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나오면서 동생만큼 인기를 얻을 뻔한 적도 있었다. 이 영화는 한 의사 가족이 사람을 잡아서 지하실에 잡아 놓고 장기를 팔아서 돈을 엄청 벌면서 잡혀 있는 사람의 다리나 팔을 잘라서 먹는다. 아주 맛있게 먹는다. 정말 맛있게 먹는다. 참 맛있게 먹는다. 그런 영화다. 쉣인 영화인데 결말도 없다. 그냥 인육을 먹다가 영화가 끝난다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영화지만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는 건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일이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나 않을까
나는 불편할 텐데,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카톡을 하지 않는다. 카톡이 없다. 그래서 요즘 카톡으로 일어나는 문제는 나와는 참 먼 일이다. 단톡방에서 끼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하면 대체로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를 할 뿐인데 그것이 귀찮아서 카톡을 등록하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카톡 방에서 주고받는 대화나 동영상 유포가 일반 남자들 카톡에서는 일어나지 않을까. 얼마 전에도 대학교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외모로 순위를 매기고 사진을 어쩌고 한 기사를 봤고, 오프라인에서도 그렇고 끼리끼리 모이게 되면 당연히 안 되는 것들이 버젓이 일어나게 된다
만약 내가 카톡을 하고 나도 단톡방에 끼리끼리 모이게 되면 나는 어떻게 할까. 그런 생각을 가끔 해본다. 보잘것없는 인간인 내가 유혹뿐인 이 세상에서 나는 과연 정말 거짓 없는 인간일 수 있을까
부 쉣인 영화를 보다 보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구석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부 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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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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