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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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25.6.5

이 영화는 오컬트 호러 액션 판타지 세대갈등을 무너트리는 드라마적인 괴랄한 만화 같은 이야기다. 일본 호러 공포의 경계를 다 파괴하고 기묘한 공포물이 된 영화다.
1시간 정도는 일본 공포물 답게 무섭게 흐르는데, 그 뒤로 공포 작법이 허물어진다. 공포영화인데 전개는 코믹 만화처럼 전개된다.
억울하게 죽은 사유리가 귀신이 되어서 그 집에 들어온 한 가족의 엄마, 아빠, 동생, 누나, 할아버지를 아작 내서 죽여 버린다.
그래서 다 죽어가던 할머니가 각성하고 벌떡 일어나 무술을 하며 주인공인 손자 노리오를 훈련시켜 사유리를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사유리는 워낙에 악귀라 그 기에 눌리지 않기 위해 할머니와 노리오는 항상 즐거운 기운을 지니고 있어야 하고, 많은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한 생명력으로 사유리를 이길 수 있다.
중반부로 넘어가면 코믹 같지 않은 코믹으로 넘어간다. 사유리를 물리치기의 해서 발설하는 주문은 [혈기왕성 성기발랄]이다. 사유리가 이러는 건 가족의 끈끈한 유대가 싫어서 다 죽이려 한다.
이렇게 코믹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사유리의 사연이 나온다. 믿었던 가족에게, 그것도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엄마에게 손을 내밀지만 엄마는 모른 척하고, 동생은 사유리만 없어지면 가족이 행복할 거라고 한다.
분명 이 영화는 똥 같은 영화인데 보다 보면 묘하게 설득이 된다. 사유리는 자신을 죽인 자신의 가족에게 죽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렇게 미운 가족이지만 엄마는 차마 죽이지 못한다. 가족이란 인간에게 그런 존재다.
무술연마와 태극권을 사용하며, 먹방과 함께 웃긴 장면의 반복이 공포와 어울려서 신선한 반전의 괴랄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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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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