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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sasi66
- 작성일
- 2020.7.24
트위스트
- 글쓴이
- 델핀 베르톨롱 저
문학동네
오늘 읽은 책의 제목은 <트위스트> 입니다.
작가는 델핀 베르톨롱 님으로, 프랑스 작가님입니다.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1998년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나탸샤 캄푸스 실종 사건'에 영감을 받아서라고 하네요.. 10살의 소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30대 남성에게 등굣길에 납치당해 노예로 생활하다 8년! 무려 3096일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사건입니다... (납치범은 그녀의 탈출을 안 순간 바로 자살했다고 합니다...이 나쁜 XXXX)
아.. 정말 끔찍하네요. 엄마가 되어보니 실종, 납치.. 이런 단어가 주는 끔찍함에 정말 더욱더 몸서리치게 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디손 에샤르.
'검은 볼보의 날'이라 부르는 그날, 하교길에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
아기고양이 래리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그녀 옆으로 검은색 볼보가 다가와 차창을 내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고양이가 아프다며 동물 병원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지요 (아.. 이런 나쁜 XXXXXX!!!!)
마디손은 동물병원을 가는 길을 알려주기위해 그의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 길로.. 무려 5년간, 그 남자의 지하창고에 갇혀 지내게 됩니다.
마디손은 지하창고에서 꿋꿋히 살아갑니다. 벽에 줄을 그어가며 날짜를 세고 노트 세권을 친구 삼아 일기와 시를 쓰고..R이라 부르는 납치범에게 부모님은 절대 날 포기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경찰에 잡히고 말거라고..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자기를 풀어주면 잘 얘기해주겠다고 감옥에 갔다와서 친구가 될수 있을거라고 회유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손에 넣기위해 영리한 꾀를 부리기도 하고...계속해서 탈출의 기회를 엿보며..
좌절과 공포, 두려움..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녀의 시간은 그렇게 5년을 흘러가지요. 열한살의 소녀였던 그녀가 열여섯살 숙녀가 될때까지요.
아저씨도 자식을 낳으면 되잖아요.
남의 집 애를 훔쳐올 게 아니라.
어쨌거나 우리 부모님은 날 찾을 거에요. 계속 찾고 있어요.
아저씨가 지어내는 거지말, 믿지 않아요!
부모님이 날 찾는 중이니 언젠가는 꼭 찾아내고 말 거예요. 당연한 일이니까요.
아저씨는 감옥에 가게 될거고, 더러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거예요!
p72
그리고 그녀의 가족, 그녀의 엄마에게도 내내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닌 지옥같은 시간들이 이어집니다.
마디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가슴끓는 아픔이.. 어느정도인지.. 감히 크기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의 시간들이지요.
띠지에 적혀있는 이 문구 덕분에.. "납치되어 오 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소녀, 다시 '산 자들의 세상'으로 돌아오다!" 언젠가는 그녀가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 페이지가 쉽사리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R가 나를 모른다는 거야.
그는 트위스트라는 내 이름을 알지 못해
내 말 잘 들어. 나는 여기서 나갈거야.
언제, 어떻게 나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 당장 너에게 맹세할 수 있어.
나는 여기서 나갈거야.
p409, R이 멋대로 상상하고 만들어가려는 마디손이 아닌 가족들이 지어준 자신만의 별명 트위스트로 자신을 부르는 그녀.
피해자의 관점에서 써내려간 범죄의 기록, 너무 생생해서 그만큼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은 그녀의 용기에 정말 마음을 다한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 세상에 아이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정말 나쁜 범죄자는 "악인이여, 모두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처럼 태워 보내버리고싶네요.
납치범, 피해자...등장인물들의 깊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심리작용을 아주 생생히 묘사해낸
범죄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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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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