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을 읽는 기분은 여전히 좋아요. ^^

한울림어린이에서 나온 신간 버려진 버스에 사는 내 친구 아일라를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읽어봤는데요.

아이들도 엄마도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어 좋은 책임과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해주는 책이네요.

한울림어린이 버려진 버스에 사는 내 친구 아일라

팔로마 보르돈스 글 / 에우헤니아 아발로스 그림 / 남진희 옮김

일단 늘 그렇듯 책을 보면 표지를 먼저 보게 되지요.

노란 바탕에 피부색이 다른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곤 이내 책 제목을 보게 되는데요.

버려진 버스에 사는 내 친구 아일라... 아일라라는 이름이 왠지 여자 어린이 이름처럼 느껴지지요?

그럼, 여자 아이가 버려진 버스에 사는 친구인가봐요.

친구는 왜 버려진 버스에 살고 있을까요?

집이 없어서 버스에 살고 있는 걸까요?

책을 읽기 전부터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두 아이들이 모두 읽은 후에야 엄마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올 정도로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읽었네요.

삼촌과 요트를 타려던 멋진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여름 방학을 시골 할머니네서 지내게 된 카를로스.

친구도 없고 놀거리도 없는 시골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개울 건너 버려진 버스에서 살고 있는

검은 얼굴의 아일라를 만난다.

둘은 사소한 시비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한밤중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괴물을 함께 목격하고,

어느덧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데....

 

 

 " 이곳 사람들을 위한 거니까. 너는 딴 나라 사람이잖아."

어린아이 카를로스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아일라와 아빠는 난민이네요.

처음엔 아이들도 이런 부분에 생각을 하지 않다가 두번째 읽을 때 짚어주니까 알아채더라고요.

티격태격하면서 카를로스와 아일라는 친구가 되는데요.

주변의 어른들은 바라보는 시각이 또 다르네요. 아일라와 아빠를 마을에서 쫓아내려고해요.

그래도 결말은... 왠지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결과가 있을 것 같지요? ^^

늘 이런 식이다! 어른들이 없으면 정말 마술처럼 신비롭고 때론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일이 넘쳐난다.

그러나 어른들은 뭐든 너무 간단하게 정리해 버린다.

그러면 조금 전까지 신기하던 일들이 금세 시시한 일이 되거나 바보 같은 생각으로 변하곤 한다.                       ----- p.42

이 부분을 읽을 때 아이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혹시나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

중간중간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짚었던 부분들도 있어요.

개꿀맛... 이런 말을 진짜 쓰는걸까요? 아니면 번역하면서 비슷한 어감을 표현한다고 사용한 말일까요? ^^

카를로스와 아일라... 두 아이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시죠?

또한, 어른들의 변화된 모습도 기대를 해 봐도 좋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아요.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부담없이 읽어볼 책으로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