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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booh
- 작성일
- 2023.4.27
미스터 프레지던트
- 글쓴이
- 탁현민 저
메디치미디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 업무를 하던 탁현민 전 비서관의 5년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원래 행사기획에 정통하던 분이라 그런지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인 대통령을 수행하는 업무를 잘 수행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가 국가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는데, 이번에 보게 된 미스터 프레지턴트이다.
책을 읽어보면 주로 에피소드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저자 분이 참으로 퍼포먼스 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낀 것은 초반부에 있는 탄소중립 선언을 할 때 방송 화면이 흑백으로 나와서 그만큼 탄소 중립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을 보며 무릎을 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한걸까.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상당히 중요한데, 내용이야 당연히 좋은 내용이겠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행사의 주인공인 대통령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FA-50 경공격기를 외국 내빈(향후 구매 예정자)이 참석한 행사에서 직접 비행기를 타고 비행을 했다가 무사히 착륙한 일이다. 물론 조종은 앞에 앉은 공군의 훌륭한 조종사가 하였겠지만, 전투기를 일반인이 직접 탑승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다. 그걸 기획한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걸 직접 실행에 옮겨서 이렇게 훌륭한 비행기임을 직접 홍보한 것이니 더욱 멋졌다.
내 마음 속에 뭉클했던 행사는 해군의 국제 관함식이었다. 이 행사에서 당연히 일본은 욱일기를 달고 올 것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고, 우리 해군은 이순신 장군이 달았을 것이라 추정되는 수자기를 달고 행사에 참석했다. 최소한 한국 대통령이 일본 욱일기에 경례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해군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을 내세운 것이 너무나 합당하고 멋진 퍼포먼스로 보였다. 뉴스에서 보면서 당시에 얼마나 상쾌하던지 모르겠다.
또다른 행사에서 나를 뭉클하게 했던 기획은 바로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흘러나온 발해를 꿈꾸며 이다. 내가 학생 때 듣고 너무 감동받은 노래였는데, 이렇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동을 받았다. 모두가 공감했고, 이 노래를 만든 서태지 본인도 나중에 저자에게 이 노래를 만든 이유를 이 행사에서 보여준 것 같아서 고마웠다고 했다고 전한다. 방송으로 이 광경을 보던 나에게도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요즘 한국 대통령이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던 백악관에서의 사진을 보며 정말 그때를 영화로만 접했던 나도 동맹의 의미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던 기억이 났다.
대통령이란 정말 어려운 자리이다. 그리고 그런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통령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할 때 그런 그의 행동을 빛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의전비서관이라면 저자인 탁현민 전 비서관은 정말 탁월하고 멋진 사람이다.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았던 뭉클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어서 정말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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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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