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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zoo
- 작성일
- 2024.1.19
스피드, 롤, 액션!
- 글쓴이
- 연여름 저
자이언트북스
보리가 있는 곳은 <미미 분식>이다. 그 곳에서 영화를 촬영하기로 정하고 시나리오를 썼지만 은표는 제작비와 함께 연락이 두절되었다. 어느 날 보리가 있는 <미미 분식>에 율이라는 아이가 왔다. 상은이라는 사람과 회색사라는 사람도 왔다. 왔다기 보다는 나타났다. 냉장고 옆 식탁에서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들은 어디서 무슨 이유로 <미미 분식>에 오게 되었을까?
"영화를 만든다는 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고 또 과감히 편집하는 일이야. 러닝타임 동안 정말로 이야기하고 싶고, 정말로 보여주고 싶은 걸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서 깎고 다듬어 만드는 거니까." 163P-
보리와 율, 상은, 회색사는 <미미 분식>에서 십사 일을 보낸 후 자신들이 왔던 시간대로 되돌아 간다.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사람들, 그들이 털어놓는 사연들, 그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며 보리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떠올린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걸까라는 물음에 '중요한 건 식당 주인이 손님들이랑 십사 일 동안 어떻게 사느냐다'라고 말하는 보리의 엄마. 살다보면 뜻밖의 손님은 언제든 찾아온다는 엄마는 '왜'보다는 '어떻게'를 강조한다.
사람들은 서로 예고를 하고 만나지 않는다. 예고를 하고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며, 예고된 인생을 살지 않는다. 그저 살아가면서 만나는 인연을 받아들이고, 공간에 공존하며 서로의 기억속에 저장될 뿐이다. '스피드, 롤, 액션'은 영화 촬영이 시작됨을 알리는 말이다. 우리의 삶도 영화처럼 시작과 끝이 있다.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는 것은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살아가는 러닝타임 동안 열심히 살고,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하고 성취하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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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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