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리뷰

미스터빈
- 작성일
- 2018.3.17
복수의 심리학
- 글쓴이
- 스티븐 파인먼 저
반니
분노, 박탈감, 불평등/불공평/불공정한 느낌, 배신감, 착취당한/이용당한 느낌, 좌절감, 수치심, 시기/질투... 이 모든 것이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 책의 제목에 쓰인 '복수'이다. 이 책에서는 종교, 영화, 문학, 정치인 같은 소위 셀럽들과 국가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복수라는 것이 어떻게 나타나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고 있었다. 영화나 문학작품이 아무래도 저자가 영미권이다보니 그쪽 작품들이 많이 인용되어 있는데 이 파트만 우리나라 작품으로 바꿔넣는다면 훨씬 더 재밌게 읽혔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류의 책을 볼때보다 간혹 느끼지만 저자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버전으로 필요한 부분을 대체해준다면 훨씬 좋을텐데 아쉽다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같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같은 것도 있고 '테이큰' 같은 서양영화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의 '아저씨'같은 것도 있으니
페이백이라는 영화로 대표되는 안티히어로가 왜 주목받는가에 대한 부분에서는 요즘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즐기진 않지만 그 스파이더맨 말고 빨간 유니폼입고 엄청나게 까부는 히어로물이 주인공인 영화가 생각나는데 도대체가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 또 자서전으로 복수하는 이야기가 앞부분에 등장하는데 책 말미에 모든 정치인의 회고록은 '왜 나는 옳고 너는 틀렸는지에 대한 10만단어짜리 변명'이라고 비유한 부분을 보며 빵터졌다는.
헤밍웨이가 헤어진 부인에게 사적인 감정을 담아 악랄한 표현이 담긴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헤밍웨이라는 대작가에게 이런면이 있었나 싶어 흥미로웠는데 어쩌면 잘 알려지진 않았더라도 우리나라 소설가의 많은 작품속에서 알게모르게 픽션속에 이런식으로 사심을 담은 복수가 녹아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러다이트 운동의 시초가된 사보타주라는 단어의 기원도 흥미로웠는데 사보가 프랑스 공장노동자들이 신던 나막신이었고 이걸 기계 속에 던져넣어 고장냈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고.
얼마전에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다시 들춰볼일이 있었는데 거기에 복수심이라는 챕터가 있었나 갑자기 궁금해진다. 혹시 있다면 거기서는 어떤 작품을 다뤘을지 궁금해진다. 라고쓰고 찾아보니 '토요일'의 이언 매큐언과 '빙점'의 미우라 아야코라는 작품이 거론되어 있는듯. 둘다 안본 작품이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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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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