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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
- 작성일
- 2022.8.5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글쓴이
- 김진명 저
이타북스
난 김진명 작가님의 팬이다. 열혈팬 축에는 못 끼고 그가 출판한 책을 읽는 정도다. 그의 책은 정말 가독성이 좋다. 대부분 책의 주제가 역사와 애국심이다. 한반도에 자리 잡은 오천 년의 역사를 가진 작은 나라에서 전쟁과 역사 왜곡 뒤에 숨은 이야기만큼 흥미진진한 주제가 또 있을까.
그의 책 내용이 머릿속에서 짬뽕 될만하면 한 번씩 다시 죽 읽는다. 다시 읽어도 재밌다. 그의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고구려>다. 삼국지 말고 고구려를 읽게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맘에 들었고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내용이 재미있었다. 나는 고구려를 재독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을 생각이다. 작가님에게 바라는 것은 빨리 완결 시켜달라는 것이다. 왜 고구려 8권이 아닌 에세이가 신작인 걸까. 근데 작가 소개가 참 간단하다. 그가 저술한 책만 해도 몇십 권인데 달랑 고구려를 집필 중인 작가라고만 소개했다. 이미 고구려는 그의 대표작이다.
그의 책이 아닌 그에 대해 공부하겠다. 어떻게 하면 김진명처럼 책을 쓸 수 있는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답이 보일까?
남들이 고시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에 박혀있는 동안 그는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과 함께 어려운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행복과 성공을 찾았다.
내면의 힘을 키워라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들은 아름다웠다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차례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난다. 난 그의 소설은 어렵다. 그러나 그의 에세이는 혹자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 말 대잔치라고 한다. 소설에 비해 그의 에세이는 가볍다. 그런데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은 무거운 주제에 비해 쉽게 읽힌다. 에세이는 가벼운 듯 무겁다.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 읽어야 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관계 속에서 나와 상대는 무엇이 같고 다른가?
우린 무엇을 위해 사는가?
밥을 먹고 수다를 떠는 일상에서 우린 도사를 만난다. 그 도사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는 자만이 받는 것이다.
식자가 되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일단은 읽어라. 방대하게 읽어라.
그래 읽자. 한 장만 더 읽자!!
그의 일상에서
그의 일에서
그리고 우리가 가진 과거의 역사에서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서 묻고 답한다.
누군가는 단순하게 스치고 넘어가는 것들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이 오늘의 그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가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만류에 대학 졸업 후에 가기로 결정하고 대학교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그의 인생관이 바뀐다. 부를 거머쥐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던 그는 대학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렇게 그의 머리는 트였다. 방대한 책을 읽고 그 막대한 재료를 바탕으로 그는 막힘없이 책을 써 내려간다.
고구려뿐 아니라 난 그의 소설을 역사소설로 분류한다. 고구려부터 현대까지 굵직하게 대한민국을 흔들고 지나갔던 사건들을 그는 책 속에서 그려냈다. 처음에는 그저 픽션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재미나게 읽었다. 다시 그의 책을 읽었을 때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색분자로 나 먹고살기 급급한 중생에게 그리고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정치적 관계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예리하게 칼날을 겨눈다. 잘못 인식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이다. 몽유도원도를 찾기 위한 그의 노력도 대단하다.
고구려에 대한 기록은 없다. 중원고구려비와 광개토대왕비가 전부라고 한다. 그러나 기록이 전부 사실일까에 의문을 제기한다. 누군가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하는 그것은 사관의 개인적인 의견, 왕의 막대한 힘, 후손에 의한 정교한 미화까지 보태죠 우리에게 왔다. 진실을 아무도 모른다. 다만 기록이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는 오천 년의 역사를 가진 단일민족이라는 허우대를 자랑한다. 그러나 조선왕조 500년 동안 우린 중국의 속국이나 다름없었고, 그 뒤는 바로 일본의 식민지였다. 조선을 지배한 유학은 공자의 학문이고 공자의 세계관은 동이족으로 태어난 한족의 삶을 살면서 엄청난 충돌을 겪으며 세계의 중심이 중국이라는 춘추 사관을 만들어 낸다. 일본의 명성왕후 살해 사건에 대해 우린 무엇을 알고 있는가? 광태토대왕비에 석회를 발라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에 눈이 멀어 본질을 피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자. 나를 알고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온전히 살아낼 수 있다.
그가 고구려를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의 역사도 모르면서 삼국지를 읽고 중국의 역사를 달달 외우는 사람들을 보고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막대한 팬을 보유하고 있는 삼국지에 대적하기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삼국지를 이기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삼국지를 3권째 포기한 내가 고구려는 1~7권까지 재독했다. 재미있으니까. 그의 책 고구려가 삼국지를 이기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세상에는 돈을 많이 버는 성공도 있지만 정반대로 돈을 적게 벌고 남는 시간과 열정을 다른 의미 있는 일에 쏟는 성공도 있으며 남에게 인정받는 행복 대신 오히려 남의 시선에서 사라지는 행복도 있다.
p17
모든 인간은 비극적 존재이다. 품었던 이상은 흐릿해지기 마련이고 꿈은 깨지며 일이란 실패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이 무한 반복되는 것이 세상의 본질이니 삶은 고통과 비탄과 슬픔에 언제나 맞닿아 있다.
p93
역사는 사건을 표본 그대로 남겨두지 않는다. 크고 작음도, 형태도, 색깔도, 때로는 앞뒤마저도 시각과 주체에 따라 제각기 다른 기록으로 남는다.
p208
나는 현재보다 과거가 재미있다.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숙제를 무사히 마치면 상으로 받는 이야기 한 토막이 바로 과거니까. 가끔 꺼내어 읽는 과거야말로 그 어느 소설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니까.
p263
#때로는행복대신불행을택하기도한다 #김진명 #이타북스 #한국의스티븐킹 #밀리언셀러작가 #고구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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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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