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듣는 음악

하루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9.8.26
나는 때때로 변화와 모험을 좋아하지만 대개 습관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이 즈음 꼭 생각나는 책과 음악이 있고 그걸 잊지도 않고 몇 년간 써먹고 있으니 나는 가히 습관적이다. 하지만 어쩌랴! 한 시기가 가고 다른 시기가 오면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들을 떠나보낼 수가 없다. 한번은 기억하고 가야 하는 그런 것들을 삶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여름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책과 음악! 나는 이런 식으로 많은 걸 기억하려한다.
이 아름다운 날들, 여름의 끝, 나는 이 여름을 이렇게 보낸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과 함께, 여름의 햇살과 함께 마지막 뜨거움을 나눈다.
http://blog.yes24.com/document/7794549
나의 리뷰를 읽었다. 그 때 그 시간, 내게 주어진 수많은 상황들 앞에서 기꺼이 나를 내어주었던 시간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지난 주 수업시간에 문학이야기를 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나누어야 할 것은 바로 문학 아닐까? 하면서.... '여름의 묘약'과 쟝 그르니에의 '섬'과 카뮈의 '결혼/여름'등으로 말문을 열었다. 불어관련 짧은 소양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가을이 찾아오면 마르셀 프루스트도 시작해 보련다. 어쨌든 이야기 끝에 여름의 빛으로 묘사되는 나의 늦여름 청취곡 '여름의 마지막 장미' 도 들려주었다. 플로토의 독일 오페라 '마르타'에 나오는 마르타의 아리아, 습관적으로 이맘때 쯤 꼭 듣고 홀로 사색에 젖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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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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