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본 이탈리아 영화!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좋아하는데 지난번 "코러스"와 같은 진한 감동과 아이들 특유의 천진함에 마음을 송두리째 빼았겻다.

거실 천정 가까이 높이 걸린 아버지의 엽총을 만지작거리다 돌발사고로 눈이 멀게 된 열 살의 나이어린 소년 미르코는 부모와 떨어져 제노바 맹인기숙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생각의 힘이란 상상력의 원동력이 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수 있다는 메시지가 강렬한 영화이다. 자연의 소리를 모으는 과정, 백조왕자 동화를 소리로 연기하는 아이들, 미르코가 만들어내는 기발한 음향효과과정을 영화보는 내내 홀로 미소지으며 눈물도 훔쳐가면서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미르코를 아끼고 신뢰하며 용기를 복돋워 준 줄리오선생님이 없었더라면 미르코의 독특한 재능은 빛을 보지 못했으리라.

지루한 늦겨울에 지친 마음을 봄기운처럼 파릇파릇하고 생기있게 만들어준 영화,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