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리부트라고 할 수 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는 한 마디로 신선했다. 마크 웹 감독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한계에 맞서는 듯한 틴 에이저 앤드류 가필드를 주인공으로 하여 연약한 듯 하지만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가진 스파이더 맨의 새로운 시리즈를 성공작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두 번째 영화는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 과연 이제 스무살로 접어드는 청년 스파이더맨을 어떻게 그려낼까 하고..

이번에는 악당을 셋이나 들여왔다.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와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 그리고 코뿔소 로봇 같은 라이노(폴 지아매티)이다.

시놉시스

스파이더맨의 삶에 완전히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거미줄로 뉴욕을 활강하며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해주고 사랑하는 연인 그웬(엠마 스톤)과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맥스(제이미 폭스)는 작업 중 치명적인 사고로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 능력으로 인해 뉴욕을 마비시키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자신의 영웅이었던 스파이더맨에게 공격을 당하자 일렉트로는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한다.

여기에 피터의 친구였던 오스코프사의 대표인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은 맥스에게 자신과 함께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하자며 손을 내미는데…  (네이버 영화에서 재정리)

액션과 스토리가 많아졌으나..

악당이 셋이나 나오니 액션이 정말 많아졌다.

스파이더맨은 시종일관 날라다니기 바쁘다.

옷도 디자인만 바뀐 것이 아니라 기능도 완전 탁월했다.

스파이더맨도 웬만한 총을 맞아도 안 죽는다. 전기를 맞아도 살아난다. 그것도 엄청난 양의 전기를..

스파이더맨이 아이언 맨이나 수퍼맨이 된 것일까.

스토리도 많아졌다. 악당과 대치하고 있을 때도 스파이더맨과 여자친구 그웬과의 긴 대사는 그치지 않는다. 설명도 길어졌다. 부모님 이야기도 다시 나오고 루즈벨트 구역사의 이야기도 다시 시작되었다.

아무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이라는 다음 편을 위한 포석이라고 하기에도 스토리가 너무 지루했다. 소위 액션인데 스파이더맨은 강해졌으나 원래 매력은 사라지고 스토리는 길어져서 이야기가 늘어진다. 액션의 생명인 박진감과 긴장감이 사라졌다.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

소니와 마크웹이 무언가 착각한 것은 스파이더맨을 가지고 어벤져스의 영웅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스파이더맨의 매력은 사람을 구하는데 자신의 힘을 쏟고 스파이더맨의 옷을 벗으면 여린 사람 그대로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특이 앤드류 가필드가 전편 리부트편에서 성공한 것은 그의 풋풋함이 스파이더맨의 날렵함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 스파이더맨은 뜬검없이 아이언 맨이나 수퍼맨처럼 강해지고 (다치거나 잘 죽지도 않는다), 악당은 개연성이 없어 밋밋하다. 일렉트로라는 캐릭터는 신선했으나 실체가 있던 일렉트로가 뜬금없이 전기 콘센트 같은곳에서 튀어나오고..그럼 도대체 어떻게 공격하라는 건지..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 해리와 라이노는 정말 뜬금없다. 다음 편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도, 일단 이번 편부터 성공해야 다음 편도 있는건 아닌지..

지루했다. 졸렸다. 액션도 별로. 스토리는 지루했고..

앤드류 가필드도 2년만에 신선함이 많이 사라졌다.

주인공의 매력도도 떨어진다.

군대 다녀와서 장동건처럼 느글느글해진 CF 속 현빈처첨 슬프다.

마지막 부분에 스파이더맨이 방패같은 걸 휘두를 땐 헛웃음이 나왔다.

너는 누구냐? 

나만의 평점: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