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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
- 작성일
- 2020.5.10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 글쓴이
- 오수완 저
나무옆의자
제1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해서 어떤 책일까 당연히 재미있겠지 생각하며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저자는 한의사로 일하고 계시는 오수완 님인데요 그전에도 두 편의 소설을 집필하셨다고 해요. 작가를 그만두려다가 이 책은 누구도 안 읽을 책 같았는데 이렇게 당선되셨다고 아주 겸손하게 이야기하셨어요^^
저자는 한의사로 일하고 계시는 오수완 님인데요 그전에도 두 편의 소설을 집필하셨다고 해요. 작가를 그만두려다가 이 책은 누구도 안 읽을 책 같았는데 이렇게 당선되셨다고 아주 겸손하게 이야기하셨어요^^
책표지에 그려진 책표지 그림들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 카다록에 들어있는 책들 중의 일부인데요.
이 책은 세상에 없는 가상의 도시에 가상의 도서관에서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가상의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카다록으로 그림과 여러 설명과 함께 소개하고, 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읽으며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 그리워 도서관에 가고 싶은지..
이 책은 세상에 없는 가상의 도시에 가상의 도서관에서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가상의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카다록으로 그림과 여러 설명과 함께 소개하고, 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읽으며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 그리워 도서관에 가고 싶은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책의 책 소개 팜플렛 속 책 디자인을 보며 설명을 읽으면 정말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책의 책장을 넘길 때의 손맛?ㅋ이 상상되었는데요.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 생각이 들 정도로 표지를 넘길 때 느꼈던, 책장을 넘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생각나며 몹시 책맛이 그리워집니다. (특히 '공의 책'p96 부분 읽을 때에 그랬어요^^)
계속 도서관의 누런 빛깔의 세월의 흔적을 담은 책들이 떠올라요. 그냥 누런 책과 누렇지만 고급진 느낌의 양장의 책, 크기가 작기도 적당하기도 길쭉하게 다른 책보다 길기도 한, 둥글기도 하고, 얇기도 두껍기도 하던, 툭 튀어 나오기도 했던 책들은... 책 기둥이 빛바래 글씨가 잘 안 보이기도 하고, 화려하게 금박으로 빛나는 글씨가 새겨져 있기도 하고, 스프링이 끼워져 있기도 하고, 빨갛기도 하고, 하얗기도 하던, 유난히 두껍기도 했지요. 하나씩 꺼내어 보면 표지에 그림이 예쁘게 그려져 있기도 하고, 맘에 안 들게 그려져 있기도, 칙칙하게 제목이 눈에 잘 띄지 않아 구려 보이기도, 마법사의 책처럼 신비롭기도 했는데요. 그 책들의 손맛이 무척 그리워졌습니다.
'조금 식상한 은유이지만 사람은 우주다. 사람은 책이다. 한 사람의 깊이는 우주의 깊이와 같다. 그 깊이를 헤아리기 위해서는 그를 오래도록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는 새롭게 계속 쓰여지며 끝나지 않는 책이다. 그리고 어떤 책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새롭고 흥미롭고 신비로워진다. 그런 책을 읽어 나가는 건 기쁨과 흥분을 주는 모험이다'p88
지금까지는 별 관심이 없었던 낡아진 책들은 도서관을 떠나서 어디로 가는 걸까?
재활용 쓰레기로 돌아가는 걸까? 그렇게 한 권 두 권 사라지다가 사라지는 걸까?
책 속에 나오는 사람처럼 도서관 전문가가 되고 싶네요. 그렇게 한가롭게 매일 매일을 돌아다니며 책을 보면서 살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에 나오는 그런 도서관에 제일 가보고 싶어요. 그곳에서 누구도 읽지 못했을 것 같은 책을 읽으며 저는 웃음 짓겠죠. 그리고 저도 당신이 읽을 수 없는 100권의 책의 팜플렛을 만들어 보리라!
어떤 책일까 고민하지 말고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좋사카페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급받아 읽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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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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