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피어 출판사 #인스타그램 에 올라온 책소개글에 홀딱 반해서, 작년 12월 서점에서 직접 구매했던 소설이다.  1998년 생, 습작을 하다 2022년 첫 소설인 #세상끝의살인 으로 #에도가와란포 상을 #최연소 수상한  #아라키아카네 작가님.

작가님의 이력만으로도 흥미로운데, 소설의 시작또한 이야기 끝까지 쭉 밀고나가는 동기유발이 있다. 두달뒤 소행성과의 충돌로 지구는 멸망에 직면했는데, 운전을 배우러 간 주인공 하루, 그리고 그녀에게 운전을 가르치는 강사 이사가와. 흠, 이러고 읽는데, 운전연수하는 차 드렁크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미 멸망소식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죽거나 죽임을 당하고 있어 시체가 발견된 것이 낯설지는 않을텐데, 굳이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연수용 차량 드렁크에 시체를 넣고 간 것은, 좀 의문이 든다. 그 의문을 운전강사 이사가와 가 붙든다. 그리고, 이야기는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가, 꼭꼭 묻어둔 이야기들이 툭툭 경계를 허물고 드러낸다. 

캐릭터 각각을 세심하게 공들인 작가님의 솜씨가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느데, 꼼꼼하게 사전조사를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멸망이 커다란 백그라운드지만, 살인범을 찾는 탐정물에 더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접점이 없던 사건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기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달라지고, 어제까지 서로 아무 관계가 없던 이들이 시간을 거듭하며 끈끈한 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재미를 가득 품고 있다. 

두명이 이야기를 해결하는 버디물에서 여러명이 함께하면서 조금 과장하자면 케이퍼무비스타일로 확장되는 즐거움이 있다, 아, 즐거움이란 그런 즐거움이 아니고, 읽는 재미를 말한다는 것을 알것이다.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 또한 놓치지 말아야한다. 여기서 이제 끝인가 하는데, 마지막 한방을 꽁꽁 숨겨놓으신 작가님~ 

소설을 읽고난후 편집자 후기에 등장하는 책들도 흥미로워서 동네 도서관에 즉시 검색해봤다. #바바야가의밤 을 읽고 이 책의 주인공 연대를 쓰게되었다고 해서,

같은 출판사의 #첩혈쌍녀시리즈 였다. 체격이 좋은 운동하는 여자가 야쿠자의 연약한 딸을 경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첫장 넘기자마자 궁금해서 바로 다 읽었다. 이런 이야기 전개라니, 기존 캐릭터를 전복하는 재미와 거침없는 표현들이 마음이 든다. 한권 더 #라스트폴리스맨 역시나 동네도서관에 있다, 다만 1편만있는게 아쉬웠는데, 후기에 보니 절판이라 한다. 역시나 소행성과 충돌을 몇달앞둔 미국 어느 소도시, 맥도날드 화장실에 목맨 시체가 발견되고,  한명의 형사가 굳이 범인수색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