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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팅이
  1. 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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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글쓴이
공지영 저
푸른숲
평균
별점8.8 (302)
복팅이
참 오랫동안 가방에 넣고 다닌 책이었다.
일이 너무 바빠져서, 점심시간에도... 늦은 퇴근 이후에도 틈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작하다 말고, 시작하다 말고 하다가 지난 토요일밤, 잠이 안 오길래 다시 들었는데...
결국 끝까지 읽어버렸다. 결론은 재밌었다!

대학 때, 공지영이란 작가를 참 좋아했었다.
딱히 role model이 없었던 그때, 그녀의 책 속에 나오는 의식있고, 심지있는 여 주인공들이 그렇게 멋져 보였다.
그렇게 살고 싶었다. 자신의 의지에 맞춰서 열심히...
그러나, 몇 권 읽다보니, 비슷한 주인공에 비슷한 내용이란 생각이 드는 거다.
공지영 작가가 그 이후, 몇번이나 책을 내고,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동안에도, 그 책들을 읽지 않았었다.

사실, 이 책은 영화로 보고 싶었다.
내가 한때 참으로 열광했던 샤방샤방 강동원이 주인공이지 않은가.
다른 배경 없이, 강동원과 이나영이 찍은 사실만으로... 영화 포스터가 빛이 날 정도였으니.
그런데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못 보고, 다른 책을 주문할 때 같이 사봤다.

내가 스무살 여대생에서 서른 둘의 아이 엄마가 된 것처럼,
책의 여주인공도 젊은 운동권 여대생에서 서른의 상처많은 노처녀가 되어 있었다.
삶을 주체적으로 양심에 맡기다 결국은 생활에 익숙해지던 남주인공은, 삶을 포기한 사형수가 되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울었다고 하는데, 난 별로 울진 않았다.
역시... 나이들면서 감동이 많이 없어졌나보다...
하지만,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다. 재미있었고, 역시 흡인력이 대단했다.

봉사활동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난, 수감자의 손을 뿌리쳤던, 어떤 봉사하는 아줌마도 못된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바쁘고 귀찮아서, 교회도 못 나가고 있는 걸 보면,
손을 뿌리쳐도,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한지.

앞으론 애국가를 좀더 경건히 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또, 새봄의 연두빛이 정말 그리 예쁜 건지, 다음 봄엔 - 다시는 못 맞이할 그해의 봄 - 잘 봐둬야겠다.
그리고... 그간 건너 뛰었던 그녀의 책을 주욱 사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하나 못마땅한 게 있는데. 요즘, 책을 사면 노트를 하나씩 껴주는 행사가 많다.
이 책도 블루노트란 걸 줬는데.. 노트로 쓰기엔 너무 얇고, 수첩으로 쓰기위해 가방에 막 굴리기 위해선 표지를 너무 그냥 만들었다.
차라리 별로 인기 없는 책을 하나 끼워주는 편이 낫겠다.
사실, 그렇게 쌓여있는 노트들이 집에 넘쳐나고 있다.

아, 또하나.
표지가 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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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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