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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이 내 마음으로 들어온 날,


그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


그러나 솔직히 1, 2집은 방송에서 얼핏 듣는 걸 제외하곤


주의 깊게 듣지 않았는데


작년 가을, 3집이 나왔을 때 우연히 앨범 전체를 듣게 되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집중하지 않아도 처음 귀에 들린 건,


역시 타이틀 곡인 '차마...'였다.


며칠 후, 조용한 방 안에서 다시 3집을 들었을 때


가사에 귀가 번쩍 뜨이는 곡이 있었으니...


한동안 나를 가슴 시리게 만들었던 '외워두세요'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작사가가 박주연이었다.


참 오랜만에 접하는 그녀의 작사.


난 또 그녀를 한 눈에 알아보고 말았다. 늘 그랬다.


가사가 마음에 들어 알아보면 거기엔 늘 박주연,이란 이름이 있었다.


그녀의 가사는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마치 한 편의 시처럼.


'기억하세요'가 아닌 '외워두세요'라는 말은 신선하다 못해 애절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멜로디에 실려 낭송되는 이 한 편의 시는...... 끝내 눈물 짓게 만든다.


 


 


모두 다 받았죠. 그냥 있어준 것 만으로


어디에 있어도 느끼는 햇살 같았어요. 감사할 뿐이죠
마지막이예요. 거짓말 하기는 싫어요.
슬프게도 너무 잘 알죠. 같은 공간에선 같이 살 순 없어.
서로의 걱정은 하지 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못 볼거에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의 뒷 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 먼 별처럼
잊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잊을 수 있는 추억, 그게 어딘가요.
알겠죠. 이제부터 우린 이 세상에 없는 거예요.


외워두세요

날 웃게 해줬죠. 그렇게 웃을 수 있었다니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이끌어준걸요 세상을 준거죠
이제 이런 애긴 그만 하죠. 무슨 말인지 알겠죠?

사는 동안에는 못 볼거에요. 저기 어둠 속 저 달의 뒷 편처럼
나 죽어도 모르실테죠. 사라져도 모를 저 먼 별처럼
모두 돌고 돌아 제 자릴 찾고 사라졌던 별이 다시 태어날 때쯤
그 때쯤 우리 꼭 만나요. 그때는 꼭 혼자 있어줘요.


외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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