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넉넉
  1. 나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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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에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회색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섭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말락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 쌓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쌓여 오는 모든 기억은

피흘린 상처조차 아직 새로운

가주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내 영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그대의 가슴속이 가볍던 날

그리운 그 한때는 언제였었노!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저/백시나 편저
천케이(구 티알씨) | 200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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