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긍정넉넉
- 작성일
- 2018.10.8
댈러웨이 부인
- 글쓴이
- 버지니아 울프 저
열린책들
[댈러웨이 부인]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은 다음에 한 번 더 읽고 싶은 소설이다. 한 번 더 읽고 난 뒤에는 또 다시 읽고 싶어질 소설이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가슴을 때리는 무엇인가가 있는 작품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집중해서 다시 읽으며 글로 옮길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
언젠가 서펀타인 연못에 1실링짜리 동전을 던진 적이 있었다. 그 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내던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몸을 내던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겠지, 우리는 늙어 걸 거야. 중요한 단 한 가지, 그녀의 삶에서는 그 한 가지가 쓸데없는 일들에 둘러싸여 가려지고 흐려져서, 날마다 조금씩 부패와 거짓과 잡담 속에 녹아 사라져 갔다. 바로 그것을 그는 지킨 것이었다. 죽음은 도전이었다. 죽음은 도달하려는 시도였다. 사람들은 그 중심이 왠지 자신들을 비켜가므로 점점 더 거기에 도달할 수가 없다고 느낀다. 가까웠던 것이 멀어지고, 황홀감은 시들고,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죽음은 팔을 벌려 우리를 껴안는다.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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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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