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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an
- 작성일
- 2023.8.21
장미의 이름은 장미
- 글쓴이
- 은희경 저
문학동네
2022년에 나온 소설집이다.
작년 이 맘 때에 장편 <빛의 과거>를 읽고 리뷰 올렸던 기억이 난다.
이번 이야기는 연작 소설 이라는 분야.
총 4편의 이야기가 서로 모티브를 공유하며 이어진다.
뉴욕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을 방문한 친구 이야기.
마흔 여섯에 가진 것 모두를 털어 뉴욕에 영어 배우러 간 여자.
대학에서 문창과 극작과를 나와서 작품을 쓰는 서른 즈음
작가의 뉴욕 여행.
50대의 소설가가 초빙을 받아 뉴욕의 문학 행사를 하러 간 이야기.
이렇듯 뉴욕이 장소로 등장하는 연작 소설이다.
작년에 장편을 읽으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누군가의 평은 상관없이 정말 내 몸에 맞는 글임을 느끼게 한 은희경 작가.
이번 연작소설도 술술 읽히는 가독성이 좋았다.
아주 오래전 대학교 때 반했던 은희경의 소설들.
이후에는 어쩐지 더 가까워지지는 않았고
나의 30대는 다른 소설들이 스쳐 갔다.
한 때 인기있고 붐이었던 일본 소설들이 그 중심에 있었던 것같다.
이번 소설집은 기시감을 주면서
예전 소싯적에 빠졌던 은희경의 매력을 불러 냈다.
그 사이 흐른 세월 만큼이나
은희경도 변화했는데,
여전히 자기만의 중심이랄까 그런 게 견지되고 있었다.
그걸 발견하고 느끼는 짜릿함,
문학적인 감동이
나를 건드렸다.
다음 작품은 장편이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폼이라면 정말 굉장한 걸작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며
책장을 천천히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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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