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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an
- 작성일
- 2024.6.22
동네 바이브
- 글쓴이
- 김은지 저
안온북스

직관적인 제목의 책들이 있다.
제목만으로 책을 판별하는 것은 때로 위험하지만,
새로운 책을 찾을 때는 또 그 기준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김은지 시인이 쓴 산문.
시집은 아직 안 읽었지만 먼저 산문으로 만나는 것도 좋아서 택했다.
말 그대로 동네를 산보하며, 관찰하고, 느낀 점들을 담은 책이다.
가끔은 제법 멀리 떨어진 곳을 여행한 이야기도 있다.
요즘 우리 시대에 가장 외면받는 작가군이 시인이지만,
우리 말을 사려깊게 다루는 작가의 전방에 시인이 있음을 나도 믿는 사람이다.
어디 화려한 여행지는 없어도,
그렇기에 시인의 산문은 안심(?)하고 읽게 된다.
얼마전에 김소연의 에세이를 그런 맥락으로 참 좋게 읽었었다.
이런 문장에 어찌 미소짓지 않을 수 있을까.
시력 검사를 할 때 보이는 한 그루의 나무에도 나는 아련한 기분이 든다.
걷기 예찬론자인 작가.
요즘 배우 하정우의 책을 다시 읽는데,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반갑다.
파주라는 도시는 늘 호기심이 있었다.
SNS의 여행지 피드에도 헤이리 라든가 늘 파주는 단골 소재였다.
이번 여름엔 한번 꼭 가봐야겠다.
결심의 막연함을 확실함으로 바꾸게 한 문장들이 책에 있었다.
책의 영향력? 그게 별건가.
이렇게 마음에 뚜렷함을 배가시키고, 행동에 옮기게 하는 게
작가의 문장의 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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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