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가 왔네

Aslan
- 작성일
- 2012.7.7
박치기! LOVE & PEACE
- 감독
- 이즈츠 카즈유키
- 제작 / 장르
- 일본
- 개봉일
- 2007년 10월 11일
감독 이즈츠 카즈유키
출연 이사카 슌야(안성), 나카무라 유리(경자)
개봉 2007, 126분
뭐랄까, 그러니까 이건, 정치적으로 올바른 시선을 갖고 있는 감독이,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한 단면을 "포착"하여 그야말로 '극화'한 것이다.
실제 재일조선인분들의 현실과는 다른 점도 많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론 보헤미안은 감.동.받.았.다.
영화의 시작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폭력적인 장면인데 하도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에피소드여서인지
아드레날린 팍팍 느끼며 봤다.
리안성, 리경자, 리창수, 그리고 어머니.
일본 땅에서 재일조선인의 신분으로 힘들지만 단란하게 살던 가정이다.
안성(이사카 순야)의 부인은 백혈병으로 죽었고.. 그런데 어느날 리안성 아들 창수에게도 심각한 병이 생긴다. 근육병으로 희귀병이었다.
경자는, 가족의 음식점 가게일 등을 돕다가 연예기획사에 픽업되어 연예계 활동을 하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았던 톱 남자배우가 자신을 한낫 노리개로 여기며 "인간에도 종류가 있다"는 말을 들어버린 후로 독해져서... 승승장구 스타의 길을 걸어간다.
영화는 조선인들의 긍정적인 성격은 밝게 묘사하고 부조리한 현실은 또 고스란히 고발한다.
실제 일본에서 이 영화에 안티세력이 많다고 하는데 영화의 배우들 참 대단한 것 같다.
특히 일본인으로선 납득하기 힘든 점도 분명 있을텐데 그러니까... 나중에 경자가 극장에서 말하는 장면에서 돌던지고 그런 사람들조차 훌륭히 역할을 했기에.
(왠지 돌이켜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배우들은 어느 누구도 조선인분들을 차별하는 분은 없을 것 같다. ^^)
양질의 휴먼 엔터테인먼트.
라고 영화 제작사 소개글에 있던데 매우 적합한데?
그리고 송창의가 열연한 진성이 있다.
끝끝내 남을 죽이는 일은 하지 않(못)고 그리고 결국 살아남은 진성.
숙연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제일 감명깊었던 장면을 이야기하고 마쳐야겠다.
창수 및 친척들을 대동하고(!) 영화 시사회 현장에 있을때, 용기를 내어 (최고!) '요꼬' 아니 '경자'가 자신의 아버지의 '대동아전쟁'때 이야기를 할때...
인서트컷으로서 창수가 나온 샷이 있었다.
이야기를 쫙 들은 그 아이가 아빠를 보며
"그런 거야?"
아...
영화 '우리학교'를 보고, 재일조선인역사를 공부하고, 그러면서
얼마나 재일동포분들이 학교를 위해 애쓰고 '교육'을 위해 정말 거의 목숨을 걸었는가 하는 것을 배웠지만
일본인이 만든 이 영화로서 확실히 느낀것 같다. 고모들은...아버지들은... 자기 조카를 위해 자녀를 위해 조선인으로서 살았던 거구나.
굴복하지 않았던 거구나라고, 말이다
비록 70년대엔 그것이 다소 음성적으로 폭력적인 양상으로 나타났고, 영화에서도 나오듯 동포들이 밀수업 같은 불법적인 일들을 한것도 현실이겠으나
창수를 통하여 더욱, 알수 있었고 느낄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임진강이 나오는 장면에선 어김없이 뭉클.
http://blog.yes24.com/bohemian75
7월의 영화 <박치기! 러브 & 피스>
영화는, 제작중일때에, 상영중에 일본 '극우'들의 극심한 항의 편지에 감독이 시달렸다고 한다. 극우들.. 아직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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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