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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
글쓴이
김용만 저
온하루
평균
별점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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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는 저자가 공직자로 근무하며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행정 공무원 조직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책이다. 고위공직자의 시선으로 공무원 사회를 조망해 보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밖으로는 민간단체, 지방의회, 악성 민원, 지역 언론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으로는 공무원 조직이 변화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 김용만은 지방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전라북도에서 일자리경제본부장, 의회사무처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 정읍시 부시장으로 근무했다.



이분은 직장에서 상사로 모셨던 분이다. 퇴직을 앞둔 공로연수 기간에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근무하며 인상에 좋게 남지 않았다면 당연히 구입하지 않았을 거다.



여느 직업군과 마찬가지로 공무원 사회에서도 윗분들에게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래 직원들에게 잘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저자는 직원 평가에서 베스트 간부로 뽑힐 만큼 윗선에 할 말은 하고,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왔다.



글을 읽다 보면 조금 놀랄 수 있다. '어처구니없다, 어이없다, 일은 개살구' 등 사이다 용어가 종종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제가 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과감하며 직설적이다. ?



 



지방자치의 현주소



이 책은 지방의회의 갑질 행태, 부정 청탁 사례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민간단체의 막무가내식 불법시위도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지방자치의 한계와 지방 소멸 문제를 다루고 지방자치권과 예산 확대 필요성을 피력한다.



또한,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며 사람을 더 이상 노동력의 수단인 인구가 아니라 '인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



?대학과의 상생방안



지방과 대학의 상생을 위해 입학 대상을 실직자, 은퇴자, 직장인으로 넓히고 시대 변화에 맞는 전문적 기술이나 교양을 위한 전공 분야 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학과 노인의 위기를 연계해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 트렌트와 기술교육을 적극 지원해야 한단다.



이 내용에 깊이 공감했다. 100세 시대에 걸 맞춰 우리는 인생의 중반에 언제든지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개인적인 측면의 배움에서 정부와 대학 차원의 지원까지 확장된다면, 건강한 사회와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하는 일은 넓고 다양하다.



'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라는 제목은 행정이 우리 삶의 모든 분야와 관련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공무원이라고 하면 '무사안일', '철밥통'을 떠올 리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편견과 부정적인 이미지에 갇힌 공무원의 처지가 안타까워 자신을 돌아보며 동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 기획, 예산, 정책 업무와 민원, 제설, 살처분 등에 따른 직원들의 고충을 담아냈다. 근무평가, 성과 체제로 상사의 눈치를 따르게 만드는 분위기도 담았다.



또한, 일부 직원의 일탈에 일침을 가하며 과도한 신분보장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고언한다.



승진인사에 관해 읽을 때에는 씁쓸함이 몰려왔다. 너무나 사실적이기 때문이었다.



 



공무원도 직장인이다



엄격한 사회의 시선은 가끔 공직도 개인의 생자아실현을 위한 하나의 직업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공직이 한국 사회 워라밸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일해보면 워라밸과는 맞지 않는 현실이 기다린다.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는 먼저 개인적인 삶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개인의 삶의 목표, 구체적인 계획, 실행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평생 교육, 즉 '배우는 삶'을 당부한다.



이 말에 큰 위안을 받았다. 이는 모든 직장인에게 해당될 수 있다. 우리는 직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개인의 삶'을 바라봐야 한다.



 



책을 읽어나가며 저자가 책을 펴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의회, 민간단체와의 마찰 속에 공무원의 현실을 보여주고 이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있다.



조직 내부에서만 끙끙 앓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수면 위로 드러나야 무엇이든지 개선의 방향이 생긴다.



공무원 조직에 대해 궁금한 독자에게 추천한다. 내부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고충이 있으며, 어떤 절차로 일을 해나가는지 알 수 있다.



독자가 공무원이라면 현실적인 충고와 함께 든든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상급자 관점에서 보는 공직 생활도 엿볼 수 있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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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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