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할 때 얼굴 전체를 닦는게 아니라

손가락에 물을 묻혀서 눈 주위만 닦는 걸 보고는

고양이 세수 했다고 이야기하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부터 하면 좋으련만

눈꼽도 떼지 않고 등원하려는 울딸

스스로 씻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서

고양이세수 그림책 함께 읽어봤어요

그림책 속 주인공은 웅이에요

웅이는 저녁 먹기 전 세수하라는 엄마의 말에

화장실에서 손가락에만 물을 묻히고는

눈곱만 떼고는 세수를 끝내지요

우리딸에게 고양이 세수 한다고 이야기하면

고양이가 어떻게 세수를 하냐면서

고양이 세수가 뭔지 몰라했는데

웅이의 세수 방법을 보고는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됐어요 ㅎㅎ

얼굴에 묻은 초코 자국은 그대로인채

고양이세수만 하고 나온 웅이의 모습을 보고서

엄마는 그러다가 고양이 된다고 이야기하지요

그런데 그날밤 창가에 야옹이들이 웅이를 찾아왔어요

그리고는 고양이 축제에 함께가자고 하지요

고양이달이 환하게 비치자 웅이는 고양이가 되었어요

고양이로 변한 웅이는 고양이들이 가득한 곳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고양이 세수를 가장 잘해서 왕이 되고

꼬리로 물고기도 잡았지요

냥이들이 꼬리로 낚시하는 모습을 보더니

울딸도 고양이가 되서 낚시를 하고싶다고하더라고요

그런데 과연 고양이로 변해서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게

마냥 좋기만 할까요?

 

고양이들이 세수하는 시간이 되자

고양이 대왕은 고양이 세수를 잘해야 된다면서

웅이의 얼굴에 침을 잔뜩 묻혀놨지요

끈적끈적하고 비릿한 생선냄새가 나니

웅이는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생선케이크가 아닌 초코케이크가 먹고싶고 말이에요

고양이의 침으로 끈적끈적해지고 고양이들에게서 도망치다가

진흙투성이가 되고서야 웅이는 깨끗하게 씻고 싶어졌어요

책 뒤에는 고양이로 안 변하는 세수법이 나와있어요

두손가락으로만 세수를 하는게 아니라

어푸어푸 깨끗이 세수하는 방법이지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 흉내내는 것도 좋아하는 우리아이

귀여운 냥이들이 잔뜩 나오니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보면서

아무리 고양이가 좋아도 고양이 세수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깨끗이 씻어야하는 이유와

세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양이 세수 그림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