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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불새 01권
글쓴이
데즈카 오사무 저
학산문화사
평균
별점8.6 (69)
책과투명인간

 테즈카 오사무, 만화를 좋아하면 이름은 들어본 사람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대표작을 말해주면 누구나 “아! 그 만화?” 라며 안다. [철완 아톰], [밀림의 왕 레오(원제: 정글대제)]. 베이비 붐 세대부터 현재 20대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만화다.

 


 읽기에 앞서 알아둘 지식.

1. 테즈카 오사무는 의사다. 의사와 만화가 하나만 해도 벅차지만 그는 초인간적인 체력과 천재성으로 의대공부와 만화 그리기를 병행하며, 마침내 의사고시에 합격하여 의사가 된다. 하지만 의사가 적성에 맞지 않았는지 만화에 전념하다 나중에 잠깐 다시 의학박사에 도전하여 박사학위를 받는다.

 

 


테즈카 오사무의 의학박사학위 논문.

 

2. 테즈카 오사무는 일본의 침략과 군국주의와 전체주의를 평생 증오했다. 또한 선대의 잘못을 후대 일본인들이 외면하고 스스로의 역사와 책임을 회피함을 통렬히 비판한, 일본에 얼마 안 되는 일본의 양심이다.


그의 양심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만화 2가지를 들겠다.

 

 

[인간곤충기] 일제의 만행 고발 장면.
이미지 출처: http://hajime0901.egloos.com/3433682

 

 

 


주인공 일행이 가게 된 남태평양의 섬에서 원주민 족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들은 일본인이지? .......(중략).....너희들이 전쟁중에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큰 지 아느냐?]

[미군과 일본군은 나의 고향섬도 포격으로 전멸시켰다!]

[일본인 병사들은 3살짜리 어린애들도 괴롭히며 죽였다. 중요한 건물을 파괴하고 보물을 빼앗고 여자를 범했다!]

     

여기서, 한 캐릭터가 이렇게 외칩니다. 인간곤충기의 그 장면과 오버랩되는군요.

    

[나, 나, 난 몰라! 난 책임 없어!! 난 전후 태생이야!!]

 

족장님 한 말씀.

 

[모른다고 죄가 사라지진 않는다]

출처: http://hajime0901.egloos.com/3440330

 

그가 얼마나 의롭고 양심적이고 올바른지 알 수 있다.

 

  현재 일본은 군국주의와 전체주의가 부활하고 있으며, 왜곡된 역사를 진실로 믿어 의심치 않는 세대가 이미 일본 모든 세대를 장악해버린지 오래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일본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는 종자들이 가끔 보이는데, 이들은 사람들이 오해하듯 “친일파 후손이라 그래!”서가 아니다. 진심으로 자기들이 깨어있는 줄 아는 얼치기 깨시민들이다. 욱일기를 전범기가 아니라고 옹호하는 자들이나, 군국주의 일본이 나치독일보다는 덜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 예다.

  이러한 현실에서 테즈카 오사무가 그리움은 나뿐이 아니리라 믿는다.

 

작품과 무관한 이야기는 이만 하고, [불새]를 보자.

 


 

줄거리.

 

  분화하는 화산에 불새가 있다. 죽지 않고 늙지 않고 용암에 들어가도 멀쩡한 불새. 불새를 잡으려 한 사내가 달려들지만 불새는 화살을 맞아도 멀쩡하고 도리어 사내가 뜨겁게 끓는 화산 이류에 묻혀 죽는다.

  불새의 피를 마시면 불로장생한다는 말을 믿고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 ‘히나쿠’를 살리려 불새를 잡으려 하는 ‘우라지’. 하지만 도리어 우라지가 죽고 그의 마을 ‘쿠마소’ 사람들은 그의 장례를 치른다. 장례를 치르는데 본 적 없는 사내가 물가에 온다. 법으로는 이방인은 죽이지만 이방인 ‘구즈리’는 스스로 의사임을 밝히고 살려달라고 한다. 구즈리는 ‘썩는 병‘에 걸린 히나쿠에게 곰팡이를 먹여 그를 살리고, 마을에 녹아들어 히나쿠와 결혼한다.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나날이 이어지나 싶더니, 옆 나라에서 배를 타고 쳐들어와 쿠마소 마을을 부수고 사람을 모조리 죽인다. 구즈리는 옆 나라에서 온 첩자. 거짓으로 마을에 녹아들고 믿음을 얻어서 방심한 사이 신호를 보내 옆 나라 군대를 오게 했다. 배신감에 불타는 히나쿠는 용서를 비는 구즈리를 외면하고 달아난다.

  히나쿠 동생 ‘나기’는 맹렬히 싸우지만 붙잡힌다. 나기를 눈여겨본 옆 나라의 장수 ‘사루타히코’는 나기를 붙잡아 자신의 나라로 데려간다. 사루타히코는 나기를 자기 집에서 기르며 활과 무예를 가르친다.

  무녀(巫女. 우리나라의 무당과 유사하다.) ‘히미코’가 지배하는 ‘야마타이’국. 옆 나라의 정체다. 히미코는 점술로 사람들에게 여신으로 추앙받아 임금이 되지만, 점점 늙는 스스로를 저주하며 다시 젊어지려 한다. 무장 사루타히코를 쿠마소 마을에 보내 불새를 잡게 하지만 늘 실패한다. 아우 스사노오는 그런 누님을 말리지만 히미코는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스사노오는 누님 히미코를 점점 못마땅해 한다.

  한편 사루타히코에게 잡힌 나기는 원수 사루타히코를 죽이려 하지만 언제나 실패하고, 점점 사루타히코의 훈련에 적응하고 복종한다. 히미코는 나기를 보고 사루타히코에게 나기를 죽이라 명령하지만 사루타히코가 만류하고 애원하여 나기는 살아남는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기는 숲을 돌아다니다 쌀을 수탈당한 ‘오로’와 부모가 히미코에게 사형당한 ‘나가토코’를 만난다. 히미코를 두려워하고 거스르지 못 하는 그들에게 나기는 “히미코는 신이 아니고 그저 보통 사람일 뿐이다.”며 히미코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히미코의 궁전에 숨어들어간 나기는 히미코를 화살로 쏘지만 히미코 앞에 있는 시녀에게 맞고, 히미코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당장 사루타히코를 잡아온다. 히미코는 사루타히코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판단하고 얼룩벌 구덩이에 집어넣는다.

  그동안 쭉 누님 히미코의 광기와 전횡을 지켜본 스사노오는 히미코가 충신 사루타히코를 아무 근거도 없이 극형에 처함을 보고 더는 참다못해 폭발한다. 술을 동이로 들이켜고 앞에 있는 소를 죽여 히미코 앞에 내동댕이치며 말한다.

  "누님이 정말 신이라면 어디 이 녀석을 다시 살려 보세요!! 으하하하."

  스사노오가 궁전에서 난동을 부릴 때, 하늘에 해가 갑자기 어두워진다. 백성들은 히미코에게 신의 분노를 잠재워 달라고 애원하지만 히미코는 어쩔 줄 모르고 웬 동굴에 숨어버린다.

  세상이 어두워진 틈을 타 나기는 사루타히코를 얼룩벌 구덩이에서 건져내어 탈출한다. 배를 타고 불새가 있는 쿠마소 마을로 돌아가는데, 히미코도 어느새 나와 추격대를 보낸다. 불새를 잡으려 고용한 외국의 이름난 활잡이 유미히코를 데리고.

  화산을 올라가 불새를 만난 나기는 머리에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없는 불새가 나기의 머리에 직접 말을 함이다. 모든 생물은 각자 주어진 삶대로 살고 삶이 다하면 죽음이 세상의 이치라며. 나기는 이해하지 못 하고 불새를 죽이려 분화구로 뛰어든다.

  뛰어든 분화구에는 용암은 없고 온천이 있다. 거기서 죽은 줄만 알았던 누나와 구즈리를 만난다. 누나는 구즈리와 살면서 아이를 낳는데, 구즈리를 용서하고 같이 살겠다고 한다. 나기는 누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떠난다.

  한편 히미코의 군대는 불새를 잡으려 가까이 오고, 이를 본 불새는 화산을 자극해 화산을 분화하며 1권은 끝난다.

 

 

 

평론과 감상.

 

본인이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은 많이 넣지는 않겠다.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등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읽으면서 작품과 관련한 작품 바깥 이야기를 쓰겠다.

 

  일본신화에서는 일본을 창조한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오누이 신의 이야기 다음에, 이자나기의 눈과 코에서 세 명의 신이 태어난다. 왼쪽 눈에서 해의 신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御神), 오른쪽 눈에서 달의 신 츠쿠요미 미코토(月読命), 코에서는 바람의 신 스사노오 미코토(須佐之男命)가 태어났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스사노오를 비롯한 등장인물을 ‘사람이지만 세월이 흘러 신격화한 존재’로 본다.

 


 일본의 어느 학자가 주장한 ‘히미코가 아마테라스다.’는 설을 바탕으로 작가는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동굴 은둔 일화를 현실적으로 풀어냈다.


동굴 은둔 일화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가져왔다. 너무 길기에 여기에는 첨부하지 않고, 링크로 대체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 아마테라스와 스사노오 신화"


 히미코는 신으로 추앙받는 절대자: 아마테라스는 가장 높은 신, 곧 태양신.

 

 스사노오가 히미코에게 분노하여 술을 먹고 난동을 부려 히미코에게 반항: 스사노오가 술을 먹고 천상계에서 행패를 부림.


 일식이 일어나자 히미코가 동굴에 숨음: 아마테라스가 동굴에 숨어 해가 사라짐.

 

 ‘타지카라오’에게 바위를 옮겨 히미코를 꺼내다: 아메노 타지카라오 미코토(アメノタヂカラヲ)가 아마테라스를 동굴에서 끌어내다.

 

 

곧, 과거 실제로 있던 일이,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후손에게 내리 알려주면서 어느새 신화가 됐다고 본다.

 

  우리나라 한국의 단군 신화에서 곰이 쑥과 마늘을 먹어 사람이 되어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연구하여 토테미즘으로 곰을 섬기는 부족과 이주 집단이 결합했다는 추측이 있는데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1권 뒤부터는 불새를 읽지 못 한 본인이 여기서 추론을 하나 하겠다.

 

아마테라스의 동굴 은둔 이야기에서 스사노오가 천계에서 쫓겨난다. 행패를 부린 죄로.

 

이를 바탕으로 추측하자면, 2권에서는 스사노오가 분명 좋지 못하게 끝났을 것이다.

 히미코는 사사건건 자신을 방해하는 눈엣가시 스사노오를 제거하고 싶으리라. 일식의 원인을 스사노오에게 뒤집어씌워 그를 쫓아내거나 살해했으리라.

 일식이 일어나기 직전 궁전에서 히미코에게 반항하고 난동을 부린 게 바로 스사노오인데, 사람들은 분명 스사노오에게 그 허물과 책임을 돌렸겠지.

아니면 히미코가 이렇게 선동했을 수도 있다.

"스사노오가 궁전에서 난동을 부리고 신인 히미코에게 행패를 부렸기 때문에, 태양신이 노하셨다."

 

 

 역사적 요소 말고 다른 요소를 보자.

 작가 테즈카 오사무는 의사답게 의학 지식을 활용한다. 히나쿠가 걸린 ‘몸이 썩는 병’은 파상풍이고, 구즈리가 먹인 푸른곰팡이는 바로 페니실린이다. 현대 과학을 역사극에 접목하는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 페니실린은 플레밍이 발명하지는 않았다. 푸른곰팡이에 항생작용이 있음을 알렉산더 플레밍이 발견했지만 이를 발명하지는 못 한다. 에른스트 보리스 체인(Ernst Boris Chain)과 하워드 월터 플로리(Howard Walter Florey)가 순수한 항생물질을 추출하여 페니실린을 발명했다. 플레밍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부인하지 않고, 언제나 체인과 플로리를 언급하였다. 이후 체인은 노먼 히틀리(Norman Heatley)와 함께 연구하여 페니실린 대량생산을 성공한다.


  

작품 평은 여기서 마친다.

 


 

 


 

 

크레마 뷰어 평.


매우 불편하다.

1. 키보드 활용이 너무 제한.

↓키로 화면을 내려 보기가 안 된다. 무조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키도 똑같다. 화면을 확장하여 옮겨 보기가 불가능하다.

오로지 마우스로만 할 수 있는데 매우 짜증난다.

화면 확대도 불가능하며 키보드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2. 이어보기도 매번 끊기기만 한다.

 

3. 화면 확대가 제한적.

 

4. 환경설정이 전혀 되지 않는다.

 

5. 더 있는데 너무 많아서 쓸 수가 없다.

 

만화책 뷰어는 반디소프트의 [꿀뷰]가 가장 좋은데 꿀뷰가 워낙 좋은 소프트웨어기에 다른 뷰어와 비교해봤다.

그러나 다른 뷰어와 견주어도 크레마 뷰어는 도저히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

어도비의 PDF 뷰어 아크로배트나 심지어 아마추어가 만들거나 프리웨어인 e-book 뷰어보다도 불편하고 오류가 잦다.

 

YES24가 앞으로 e-book 시장을 주도하고 개척하고 싶다면, 당장 바꾸어야 한다.

1. 크레마와 완전히 결별하고 반디소프트와 같은 다른 업체와 계약한다.

2. 크레마에게 개선을 요구한다. 지속적이고 빠른 피드백이 필수.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아무리 YES24가 e-book 판촉 행사를 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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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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