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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향기
- 작성일
- 2022.1.6
게으른 십대를 위한 작은 습관의 힘
- 글쓴이
- 장근영 저
메이트북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보내기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고 합니다. 약 77년을 시간으로 환산한다면, 674,520시간,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을 약 16시간으로 생각하면 총 449,680시간이 됩니다. 어마어마하네요. 무엇이든 시간당 한 번만 습관적으로 행동을 하더라도 평생 45만 번 정도를 반복하는 셈이 됩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을 생각해본다면, 45만 번을 반복하는 것은 대가 중의 대가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이 45만 번 이상 반복하는 습관이 대개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게임하기, SNS 보기, TV 보기, 다른 사람 험담하기, 나쁜 생각 키우기 등등. 시간이 흘러 내가 여든 살쯤에 이 습관들의 대가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집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인생 목표는 아니니까요.
습관이라는 것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무언가를 하는 것이지요. 나도 모르게 적응하고, 크게 생각하지 않고 하고 있는 것.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다 해버린 후에 후회하는 것. 나쁜 습관은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보낸 시간에 대해 후회만 남기는 것 말이죠. 조금만 덜 먹을 걸, 그 시간에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책을 좀 볼 걸, 공부를 좀 할 걸. 책을 좀 읽을 걸.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좋은 습관을 찾아서 내 몸에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게으른 십대를 위한 작은 습관의 힘 (장근영, 메이트북스)에서는 십대를 위한 습관 만들기에 주력하여 조곤조곤 설명을 해 줍니다. 먼저, <1장, 십대에게 습관이란 무엇인가?>로 포문을 엽니다. 습관에 대한 정의지요. 굳이 십대에 한정할 것 없이 어른들도 한 번쯤은 습관에 대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뇌는 생각보다 매우 단순해서 생존을 위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습관이 된 무언가는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이지요. 크게 생각하지 않는 우리의 뇌. 이런 뇌를 믿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살짝 배신감도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2장, 습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 습관이 자리를 잡으려면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게 칭찬 스티커를 준다거나 하면서 무언가를 장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제 제법 컸는데, 아이들을 칭찬 사탕이나 스티커로 유혹할 수가 없지요. “내가 아직도 어린 아인 줄 알아?”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테니까요. 그럼 무엇이 보상이 될까요? 내적인 보상이 가장 효율적인 보상이 될 것입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었다는 <향상>이 그 답이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는 뿌듯함이 쌓여 자존감이 되고, 남이 모르는 나의 노력이 쌓여 나를 키워냈다는 기특함.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내적인 보상에 중점을 두어 나를 키워 나가야 합니다.
<3장, 어떻게 좋은 습관으로 바꿀 것인가?> 그럼 어떻게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는 대부분 나쁜 습관을 유지한 채 좋은 습관을 새로 만들려고 한답니다. 그럴 경우, 좋은 습관은 자리잡기가 힘들고 나쁜 습관만이 계속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어떻게 좋은 습관을 만들 것인가? 3장에서 그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4장, 십대에게 꼭 필요한 생활습관 만드는 방법> 그럼 우리가 만들어야 할 좋은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요? 4장부터 6장에 걸쳐, 세 분야에 대한 좋은 습관을 소개합니다. 먼저 생활습관 다섯가지입니다. 눈 맞추기, 양보하기, 부탁에 응하기(단, 좋은 부탁에만), 운동하기, 자기 전 양치하기, 돈은 생긴 후에 쓰기(대출, 카드 사용 금지)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어른들도 돌아보며 몸에 배도록 만들어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5장, 십대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습관 만드는 방법> 생활이 건전해졌다면,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습관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 만들기, 시작한 일은 꼭 끝내기, 열등감 수용하기, 작게 기대하기. 이렇게 네 가지 습관이 소위 말하는 강철 멘탈을 만들어준다고 하네요. 혼자 있음으로써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사회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함으로써 하나의 경험을 온전한 형태로 유지하여 건강한 정신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등감을 받아들여 자신감을 기르고, 작게 기대한 것을 작게 이룸으로써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내는 마음가짐. 건강한 마음을 길러내는 우리의 습관이 정신 건강을 유지해줄 것입니다.
<6장, 십대에게 꼭 필요한 공부습관 만드는 방법> 드디어 마지막, 공부습관이 나왔습니다. 사실, 공부라는 것은 몸과 마음이 뒷받침을 해줘야 탄력을 받고 잘 할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구성은 참 적절한 듯 합니다. 공부 습관으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기(수업 시간에 다른 과목 공부하지 말 것), 한 번에 조금씩 해서 공부한 것을 내 것으로 소화하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부하기, 공부하는 친구 사귀기, 중요한 것부터 먼저하기 이렇게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공부하는 친구 사귀기는 역시 환경의 중요함을 말하는 것이지요. 친구들이 다 노는데, 혼자 공부하면 우리는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 외에는 자신의 마음가짐이나 학습 기술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책을 소개하면서 집중적으로 다뤄볼게요.
책은 <게으른 십대>를 위해서 쓰였지만, 읽다보니 ‘나태한 40대’에게 적합한 부분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평생을 공부하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제게, 지금껏 기르지 못한 좋은 습관을 알게 된 계기도 되었고요.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그 끝은 크게 나타날 듯한 작은 버릇들. 그 끝이 좋을지 나쁠지는 지금 새롭게 하는 작은 시작이 어떻게 자리잡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도 이번 방학에 무엇을 습관으로 만들지, 우리는 어떤 습관을 통해 미래의 나를 길러낼 것인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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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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