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서/학부모/

오미밍
- 작성일
- 2022.10.24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 글쓴이
- 신윤미 저
웅진지식하우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공감되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던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_ 를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저희 아이는 ADHD로 약물치료중입니다.
아닐꺼야, 아니겠지?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언제나 마음속에는 '혹시..?'하는 게 있었어요.
저희 아이는 발달이 조금 느린 편이기도 했고, 언어가 늦게 트인 케이스였거든요. 언어치료를 오래 했었고, 그로 인해 '사회성'이 떨어지는 편이었어요. 엄마가 사회성이 떨어지다보니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장소를 많이 마련해 주지 못한 것도 있고, 첫 아이이다 보니 제가 먼저 해 주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더 느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일단 기질도 예민한 아이였어요. 청각이 예민해서 어렸을 때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청소기도 아이 없을때 돌려야 했었을 정도고, 지금도 바깥에서 큰 트레일러가 지나가면 먼저 귀를 막는 아이입니다. 예민한 기질의 아이, 특히 청각이 예민한 아이는 낯선 공간,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의 '소음'에도 엄청난 반응을 보입니다.
'높은 목소리'보다 '낮은 목소리'에 더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구요. (지금도 친정아버지의 낮은 목소리에 눈물을 잘 흘려요.)
이런 기질+느린아이 이다 보니 또래와의 어울림이 힘들었고, 학교생활도 엄청난 스트레스로 받았던 것 같아요.
늘 언어가 느린 친구들은 사회성도 떨어지고, ADHD로 갈 확률?이 높은 케이스라고 해서 늘 마음의 준비는 해 두었지만 .. 학교에서 전화가 오고 상담을 받으러 가면서 많이 울었어요.
큰 병도 아닌데, 외국에서는 그냥 다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선입견이라는게 심하다보니 어디에도 그렇다고 말하지 못하고, 혹시나 알게 된 사람들도 그럴리가 없다고 먼저 이야기를 하기는 해요.
저희 아이는 지능이 높아서 ADHD가 아닐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케이스라고 하셨어요.
청각예민 / 불안 / 주의력결핍 으로 인해 학습에도 지장이 생기지만 타고난 지능으로 인해 수업시간에 딴짓은 하는데 문제는 안틀리는 .. 그래서 학교에서도 ADHD는 아닐꺼라고 먼저 말씀해 주시는 그런 케이스였어요.
1년을 많이 고민하던 끝에 먼저 정신의학과로 가게 되었고, 검사 후 ADHD를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많이 혼나고, 집에서도 혼나서 우리 아이는 자존감도 바닥이었고, 불안감이 높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밖에서 말썽꾼 취급을 받는 아이들이 온전히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집'이라는 말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집'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해 주고 있는데 학교 처음 갔던 해에는 집 조차 아이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 공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은 우리 아이가 혹시? 하는 생각을 가지는 부모님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진단을 받게 된 부모님도 읽어보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어디에다 속 시원히 물어보지도 못하고 늘 인터넷 까페에서 검색하고 질문하는 정도로 '카더라' 이야기를 듣고 행동하는 부모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잘 알고 있는 교수님이 하는 이야기는 '카더라'가 아니니까요.
가능하면 정말 한 번 올라가서 진료 받아보고 싶네요...
ADHD 아이와는 길이 아주 길게 가야해요. 그 손을 부모님이 놓으시면 안되고 함께 으쌰으쌰 하고 가야 한답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마음이 튼튼해지는 약을 받으러 간다고 이야기 하며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많이 우는 여린 아이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튼튼해지는 약을 먹고 튼튼한 마음을 가져서 친구들이 찔러도 울지 않고 이야기 하는 아이로 자라기 위해 다닌다고 알려줬어요.
*약물의 부작용이 걱정되지만 아이를 위해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해 보시는 게 좋아요. 집에서는 내 아이를 내가 오롯이 케어할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그럴 수가 없거든요. 우리 아이가 모난 돌이 된다면 그 고통은 오롯이 내 아이가 겪는 겁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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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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