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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의 '뚜루와 함께~' 코너에 실린 글 중에서 재밌는 글귀(?)가 있어 스크랩 해 본다. "교양노트"라는 책의 저자가 트릴리시의 작은 선술집 게시판에 적힌 글귀를 옮겨둔 것이라고 하는데, 누구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심히 존경스럽다.


글귀가 있는 장소만 보더라도 그 글귀의 의도는 교묘하게 술을 권하고 정당화(?) 시키는 데 있다고 보인다. 원체 공통의 비교척도가 없는 두 대상을 비교한다는 오류가 명백하지만, 어쨌든 술집 주인이 걸어놓기에는 거의 완벽한 글귀 아닐까? ^^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그 반대로 종교를 비하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글이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종교를 대입시켜 자신의 종교를 비하한다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겠지.


거의 모든 종교적 행위에 대해 극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본인으로서는 별다른 거부감이나 부담 없이 마냥 키득대며 읽은 글귀다. 같은 글을 보고도 극심한 모욕감(이게 적절한 표현일 듯)을 느끼는 종교인들도 있을 것을 알고는 있지만. (왠지 얼마전에 본 '맨 프럼 어스'라는 영화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나온 여배우의 행동과 대사가 생각나는군.)


어쨌든, 아래는 스크랩한 내용.


 


-음주가 종교보다 바람직한 이유-


1.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사람은 아직 없다.


2. 다른 술을 마신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이 일어난 경우는 없다.


3. 판단력이 없는 미성년자에게 음주를 강요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4. 마시는 술의 상표를 바꿨다는 이유로 배신자 취급을 당하지는 않는다.


5.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화형이나 투석형에 처해진 사람은 없다.


6. 다음 술을 주문하기 위해 2000년이나 기다릴 필요는 없다.


7. 술을 많이 팔기 위해 속임수를 쓰면 법에 따라 확실히 처벌받는다.


8. 술을 실제로 마시고 있다는 것은 간단히 증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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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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