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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2.6.25
[Blu-ray] 심슨가족: 시즌 14 [초회 한정 입체 플라스틱 헤드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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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
몇 달 전에 사 놓고도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된다. 그만큼 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심슨에 대한 열정이 예전과 같이 않아서일까? 각설하고...
우선 특이한 패키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커버가 조금 애매하다. 외계인 부분이 원통형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데,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고, 거추장 스럽다. DVD장에 넣어도 조금 이상해 보인다. 다만, 그 플라스틱을 제거한 뒤에 나오는 인쇄물의 '눈' 부분은 꽤나 독특한 입체효과를 느끼게 해 준다. 잘 만들었어... 개인적으로는 거추장스러운 플라스틱 커버는 없는 것이 더 좋았을 듯.
조금 거추장스러운 커버를 모두 열어 제끼면, 어느샌가 패키지 전통처럼 되어버린 펼처보기 형식의 재킷(?)이 나온다. 쭉 펼쳐지는 재킷의 앞/뒷에 그려진 파노라마 형식의 그림과 책자 형식의 내용물 설명서(?)를 감상하고 나면, 이제 숨겨져 있는 4장의 DVD를 감상할 차례. 내용물 설명서(?)는 일종의 초대장 형식으로 만들어졌으니 이를 찬찬히 읽어보는 것 역시 감상 포인트가 되겠다.
참고로, 이번 시즌의 전체 테마는 할로윈이다. 파노라마식 재킷 뿐 아니라 각 DVD에 인쇄된 그림들, 그리고 보너스 영상까지 심슨 시리즈의 할로윈 특집 분위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각 DVD의 보너스 영상들의 경우에도, 기존 할로윈 특집들의 인트로 영상 모음이라든지, 베스트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묶어 두었으니 한번에 몰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싶다.
다만, 그 외의 보너스 영상은 그리 많지 않은데, 딱히 찾아보지 않는 만큼 아쉬운 수준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Easter Egg들도 찾아보지 않는지라... (Easter Egg는 예의 각 DVD에 모두 있다고 한다.)
이제 심슨의 DVD 패키지는 이렇게 틀을 잡겠다고 결정을 한 것인지, 초기 메뉴 화면들의 구성과 각 에피소드의 메뉴 구성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초기 메뉴의 애니를 잘 보고 있으면, 좀 더 꼼꼼히 신경을 써서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느낌이다.
게다다, 각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이미 많은 부분이 컴퓨터로 처리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몇 해 전 영화 버전의 느낌을 기억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화면 비율이 4:3으로 유지되고 있으니, 남아있는 변화가 더 많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16:9로 바뀌는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왠지 뭔가 이벤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일까?
매번 느끼지만, 이렇게 시리즈를 계속해서 유지해낼 수 있는 제작진의 능력에 한 없는 부러움, 존경스러움, 고마움을 가지고 감상을 마친다. 아직도 이야기를 만들고 끌어갈 수 있는 그 창조성은 두 말할 필요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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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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