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雜

회색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7.17
원래 리뷰로 올라가야 하는데, Yes24 영화 다운로드에는 있는 것이 영화 부분에는 없어서 리뷰를 쓰지 못하게 되어있네. 고객센터에 신고해야 되는데...
써 놓은 것이 아깝기도 해서 그냥 '잡'란에 올린다.
[Yes24의 영화 다운로드 이용]
픽사나 드림웍스 같은 아주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작품도 아니었기에 소리소문 없이 지나쳤던 영화. 그나마 기억나는 건, 팀 버튼이 제작에 일부 참여했다는 것과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 프로도 역을 맡았던 '엘리야 우드' (발음이 맞나?)가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했다는 것. 꽤나 시끄러운 기대들이 있었음에도 그 반향은 오래가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좀 늦긴했지만 다운 받아 감상.
줄거리는 크게 새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도가 지나친 과학기술에 대한 과학자의 욕망과, 힘과 권력을 향한 지배자의 욕망이 모여 세계는 파멸로 치닫고... 살아남은 것은 생명(아니 영혼이라 해야겠지?)을 가진 기계물들 뿐.
그리고, 파괴적 속성을 가진 기계와 그것을 피해 삶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계들.
이 영화는 그 남은 기계물들의 이야기 되겠다.
어찌보면 뻔한 줄거리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세세한 부분이 맘에 들었던 영화다.
기계+봉제인형 같은 인물(?)들의 외형도 묘하게 정이 가고, 각각의 개성도 뚜렷하게 설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뻔하지만 심심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표현 변화도 다채롭고, 성별이나 성격에 따른 외형+질감도 다양하고, 특히나, 입 주변의 모양은 묘한 매력이 있다. 잘 만들었단 말이지.
다만, 악당으로 등장하는 기계의 행동양식은 이해되지 않는 면이 많은데, 계속해서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내고 파괴적 속성을 지니게 된 것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왜 굳이 나머지 녀석들을 잡아 영혼을 빼앗으려 하는지를 알 수 없었다.
내가 중간에 뭔가를 놓친건지, 아님 이해를 못한건지, 아님 원래 그런 설명이 없는건지...
모험을 떠난 주인공이 친구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모험을 통해 서서히 자신들의 존재를 알게된다는 전개는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죽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다.
물론 마지막 부분에서 영혼의 모습을 하고 잠시 만나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들 죽은 건 죽은 거니까.
아무도 죽지 않거나 죽었는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는 식의 완전 아이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것은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다.
봉제인형 같은 것들이 나온다고 해서 덥석 영유아들에게 보여주기에는 조금 그렇겠다는 말이다.
일단 배경부터 디스토피아적이지 않나?
폴아웃3 같은 게임의 배경이 생각나게끔 하는 폐허의 묘사와, 생각보다 괜찮았던 색감과 광원 처리는 CG 처리면에서 훌륭하다고 평하고 싶다.
아쉬운 것은, 제공되는 영상이 그리 훌륭하지 못했다는 것.
720x480 영상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4:3 비율의 레터박스(위 아래 검은 칠) 형태로 나온다. 최악이다.
그나마 영상 부분의 화질이 크게 열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음향도 많이 아쉽다. 극장에서 몰래 녹화한 듯한 울림과 부족한 해상도/공간감.
애니메이션만의 장점 중 하나가 철저히 만들어낸 음향에서 오는 공간감인데 그마저도 티가 나질 않으니...
그런데... 리뷰를 올리면서 다시 검색해보니 단 500원이 비싼 HD 버전이 따로 있다. 이런...
가능하면 HD 버전을 받아 보시기를 권정한다.
갈채를 보내기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꽤나 볼만했던 애니메이션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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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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