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리뷰

blackstain
- 작성일
- 2022.10.24
위어드
- 글쓴이
- 조지프 헨릭 저
21세기북스
책 소개
조지프 헨릭의 위어드는 WEIRD라는 가공 진화된 인간 집단이 어떤 이유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W : Western 서구의
E : Eduation 교육수준이 높은
I : Industrialized 산업화된
R : Rich 부유하고
D : Democratic 민주적인
서구의 교육수준이 높고 산업화된 부유하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란 사람을 통칭해서 위어드라고 칭하고 있다.
WEIRD의 특징
1. 개인주의로서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자신의 특성, 열망, 성취를 중요시 여긴다.
2. 일반적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3. 분석적이다.
4.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유연함이 아닌 위선으로 여김.
5. 자신의 믿음, 관찰, 선호가 윗선의 권위나 동료의 의견이 서로 상충될 때 그들과 공진화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동료나 권위적 인물에 순응하지 않는다.
6. 스스로를 사회 구성원이라고 여기기보단 독특한 존재라 여긴다.
7. 자신의 행동을 직접 통제하고 선택한다는 느낌을 선호한다.
8. 수치심보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거나 자기 기준이나 평가에 모자란 행동을 할 경우 죄책감을 느낀다.
조지프 헨릭은 WEIRD는 어떻게 이런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건지, 그리고 왜 그들은 다른 건지에 대한 의문에서 이 책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WEIRD는 어떻게 그렇게 독특한 심리를 갖게 된 걸까?
그들은 왜 다른 걸까?
위어드
그는 위어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대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원시 종족 즉, 씨족 형성과 발전, 소멸과 종교가 중세 문명 발전에 끼친 영향 그리고 농경의 발전과 가족공동체의 결속 등 수 세기에 걸친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지역의 사회 규범과 믿음에 대해 연구했다.

그리고 위어드가 많은 사회 즉, 문해율이 높은 이유 사회의 역사에 대해 연구했다. 문해율의 기원과 확산 과정을 통해 뇌와 심리학의 연관 정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문해능력과 관련된 기술과 믿음, 사회 규범이 우리의 뇌와 정신 작용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하에 문해율 향상이 가져온 변화에 관심을 가졌다.
"WERID"는 전문적이고 방대한 학문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단지 몇 문장으로 소개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파트에서 다루는 주제도 이곳에 단지 몇 줄로 간추려 소개하기엔 내 능력도 떨어진다. 위의 결혼 가족 강령 지속 기간을 소개한 그래프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은 616페이지고 부록은 대략 150페이지가 넘는 한 학기 전공서적 분량이다. 그래서 간단히 목차를 소개하고 내용을 대략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책은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인간의 심리와 사회의 진화론에서는 위어드에 대한 소개와 신 즉, 믿음으로 인해 형성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파트 2 WEIRD,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집단의 탄생은 전통적 가족의 해체로 인한 결속의 해제, 자유와 이동성 그리고 먹고살기 위한 사회 규범이란 제도의 형성 과정을 다루고 있다. 파트 3 WEIRD, 새로운 심리와 제도를 형성하다는 개인과 집단 그리고 경쟁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지막 파트 4는 WEIRD, 근대 세계의 문을 열다는 문화를 형성한 위어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
WEIRD의 형성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문해율과 관련지어 소개하겠습니다. 1517년 루터의 95개조 논조의 발표로 인해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촉발되었다. 그리고 프로테스탄티즘은 개혁이 촉발된 독일 비텐베르크를 넘어 네덜란드와 영국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이주자들에 의해 북아메리카,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로 확산되었다.
루터의 '오직 성경'이란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빈곤으로 고통받던 중세 시대 하층 농민들에게 영원한 구원을 비춰줬기 때문이다. 그들은 현대인처럼 경제활동을 위한 고용기회를 얻기 위해 글을 배웠던 게 아니라 구원에 이르는 성경을 읽기 위함이었다. 농민들은 성경으로 도덕적 성격을 향상시키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그저 돈독하게 하기 위해 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백 년 뒤 산업혁명이 독일과 이웃 지역들로 밀려왔을 때 프로테스탄티즘이 형성해놓은 농민들, 즉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농민들은 산업혁명에 맞는 준비된 노동자였다. 그리고 이들의 노동력은 급격한 경제발전과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종교 즉, 기독교는 가족공동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결혼과 가족에 관련된 독특한 금기와 금지, 규정을 제정했고 결국 '결혼 가족 강령'으로 구체화되었다. 서구의 기독교는 각 지역의 토착 종교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결혼 가족 강령'이 여타 지역의 기독교화된 인구 집단에 유입되어 그들만의 집약적 친족 기반 조직을 파괴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사회적 삶과 심리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적이고 분석 지향적이며 수치심보다는 죄의식의 지배를 받게 한다. 또한 타인의 잘잘못을 판단할 때 의도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전통과 연장자의 권위, 일반적 순응에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일부다처제의 근절과 남성 권력 강화를 위한 지위 추구와 경쟁을 억제함으로써 제로섬 사고(본인과 상대방, 우리 부족과 적부족 중 하나는 망하는)와 조급함, 위험을 추구하는 성향을 억제했다.
이러한 사회·심리적 변화를 통한 의식이 상호 연결된 사상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연결망 안에서 점차 관념과 믿은, 관행과 기법이 변화해왔다. 우리는 이렇게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 내고 낡은 사상과 전통을 해체해서 현대에 이르렀다. 우리의 심리는 미래에 문화뿐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는 지금도 다양한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기억을 증강하고 인지능력을 형성해서, 우리의 개인적 관계와 결혼 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미래의 인류는 현 인류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지각하고, 도덕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책 "WEIRD"의 저자 조세프 헨릭처럼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려 연구할 것이다.
저자와 옮긴이
저자 조지프 헨릭(Joseph Henrich)은 하버드대학교 인간 진화생물학과 교수, 1991년 노트르담대학교에서 인류학 및 항공우주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인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하버드대학교 이전에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문화 · 인지 · 공진화 분야의 캐나다 연구 위원장으로서 심리학과 및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문화, 심리, 사회적 지위, 종교, 협력, 의사결정 등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이 그의 주된 연구 내용이며 저서로는 《호모 사피엔스. 그 성공의 비밀》이 있다.
옮긴이 유강은 국제 문제 전문 번역가, <타인의 해석>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불평등의 이유> 등 인문사회부터 정치까지 폭넓은 분야의 책을 번역한다. <미국의 반지성주의> 번역으로 58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으며, 그 밖의 옮긴 책으로는 〈AK 47〉 〈신체 설계자〉 〈빛의 만리장성〉 〈도덕의 기원〉 〈신이 된 시장〉 〈자기 땅의 이방인들〉 〈 E. H. 카 러시아 혁명〉 등이 있다.
감상평
책 소개에 '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이라고 적혀 있다.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어보면 정확한 말이다. 또한 '세상을 지배한 이상한 집단의 탄생'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또한 과거 인류의 문명의 진보를 통해 형성된 유럽 선진국의 다수의 지식인 계층을 지칭한 말이라면 옳은 말이다.
'weird'는 인문사회 역사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읽기 어렵냐고 묻는다면 글쎄? 인문사회학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기본적 교양 지식을 지닌 독자라면 읽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졸음만 주는 책일 수도 있다. 사회인문학 장르는 어찌 보면 당연한 말만 늘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설을 정하고 주제와 소재를 찾은 뒤 일련의 검증 과정을 독자에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이 책 위어드 역시 일라히타, 아라페시족, 탐바란, 후이족 등 원시부족과 과거 유럽의 문해율, 기독교가 공동체에 끼친 영향 등 이루 댈 수 없는 수많은 자료로 독자를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진 문자와 그래프, 도표, 그림의 향연에 질식할 것만 같았다. 위어드를 지난 수요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려 펼친 순간 직감했다. 난감하고 완고한 적이라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훑어본 뒤 계획을 세웠다. 하루에 200페이지는 반드시 독파하기로 계획했다. 보통의 순수문학이나 에세이라면 어렵지 않은 계획이었지만 위어드는 지키기 힘들었다. 그래서 질식할 것은 같은 연구 자료에 머뭇거리다간 이번 주 내에 못 읽을 것 같아서 하루 목표치만 채우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읽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 못 하고 놓치고 지난 부분이 많다. 솔직히 위의 책 소개도 맞게 썼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관심 있게 읽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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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