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성공을 바라지 않으니 견디기 힘든 삶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요. 아무리 애써도 살면서 어려운 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죠.[애프터 레인]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 10대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싱글맘으로 살아온 작가가 비와 폭풍우를 견디고 자신을 지키는 힘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미혼모로 구한 첫직장에서 프로답지 못한 태도와 행동으로 해고당했습니다. 원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자비로 책을 출판하려 애쓰며 부업으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건 힘들었어요. 결국 평범한 방식을 택했고 평범함의 순환에 갇힌 로봇처럼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은 회사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이자 사무 보조가 되었고 자네 같은 사람은 필요없다는 상사의 말에 분노해 사직했어요. 첫 자비 출판 도서는 잘 팔리고 있었고 대학 강연을 제안받았어요. 저자는 회사 문을 박차고 나온 그날부터 높이 날아오르며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한 아픔은 어른이 되어서도 상처로 남아 영향을 끼쳤습니다. 자신의 나약함,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억지로 빨리 극복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나는 절대 괴로움을 완전히 잠재울 수는 없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괴로움을 다독이는 게 전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친구는 나에게 어린 시절의 나와 대화해 보라고 조언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린 시절의 내가 불쑥 나타나 자기를 잊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때마다 어린 시절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P.41

나는 외부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에 스스로 일어설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상실감과 외로움을 느껴도 홀로 서서 내가 인생에서 바라던 것을 어떻게 얻을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외로움에 잠식된 날도 있었다. 자립은 나를 시험에 들게 했다.P.82

내가 치유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감사히 여기는 것이었다.

내가 이 경험을 통해 얻은 큰 깨달음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다. 무언가를 상실한 것 같거나 혼자 남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도록 바라보도록 말을 걸도록 이해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 가족이 된다고해서 이런 것들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P.150

외부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가족 문제가 아닌가 해요.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면 자신을 보호하고 믿어줄 버팀목조차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가족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리고 인생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고 믿을 건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