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ama & comic&movie

나난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3.12.4
김주혁이 나왔었던 [독전]을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보았기에 독전2가 나오면 꼭 보겠다고 별렸었다. 생각보다 별로라는 여러 기사에 조금 기대가 되었던 마음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전작에는 나왔지만 여기서는 나오지 않은 인물들이 몇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류준열이다. 그가 맡았던 락의 역할을 아예 다른 배우가 연기했다. 수많은 오디션을 걸쳐서 찾아낸 인물이라고 하는데 그가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았던 류준열의 락과 비교했을 때는 무언가 모자란듯한 빈듯한 모습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진하림의 역할을 맡았던 김주혁의 죽음으로 이 역할도 역시나 다른 인물이 맡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변요한이다. 인물의 갭이 크다. 연기의 갭도 크려나 했었는데 그나마 여기서는 변요한이 잘 커버를 쳤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가 뭐라고 일개 관객이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잘하네 말하네 평론을 하겠는가. 단지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건 좀 너무한데 하는 그런 연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인물도 등장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큰칼을 맡은 한효주다. 이때까지 해보지 않았던 연기라며 몸만드느라 고생을 했다며 꽤 많은 기사거리를 제공했으나 그녀가 처음 등장을 해서 첫마디를 내뱉는 순간 피식하는 웃음이 나왔다. 어떤 느낌이냐면 초등학교 학예회 때 연극을 하는 그런 느낌이 든 것이다. 어설프게 입은 라지 사이즈의 옷들도 뭔가 엄마 옷을 입은 거 마냥 아니면 연극에서 쓰이는 소품으로 나온 의상을 입은 것 마냥 어색했고 시종 일관 이쪽 저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고개도 저걸 좀 제대로 세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껄렁거림이나 강함을 보여주려고 그랬을까 혀로 볼을 불룩하게 만드는 그런 동작들은 애기가 누구 협박할 때 하려고 하는 마냥 귀여움이 돋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색했다. 내내 박시한 옷을 입어서 복근을 만들었다더니 그건 언제 보여주려고 만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마지막에서 잠깐 나오더라. 그런 몇 장면을 위해서 내내 고생한 것은 인정. 배우들은 한 장면을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있는 듯하다.
속편은 보통 프리퀄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이미 나와있는 작품의 이전 이야기를 설명하거나 또는 이후 이야기를 그려내는 때가 많다. 이번에는 독특하게 미드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독잔에서 나왔던 중간 장면을 드러내어서 그 중간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그로 인해서 결말도 다르게 내세웠다. 독전의 결말을 보고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고 하면서 조금은 벙한 표정으로 있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는 이해가 되는 결말이었다. 하지만 내내 헷갈렸다. 그래서 이선생이 누구냐고를 외쳤는데 그 존재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전작이 더 나았디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류준열의 그 독특한 목소리는 이번 작품을 맡은 락으로는 커버가 안 될 것 같다. 전작이나 한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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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