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나난
- 작성일
- 2017.10.22
탄착점
- 글쓴이
- 스티브 헌터 저
시공사
처음 역자후기만을 보고 너무 겁을 먹어 버렸다. 페이지수가 많은 것을 기본이거니와 빽빽한 글자수에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총기에 관한 지식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전문용어들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페이지수야 뭐 책은 두꺼울수록 좋아하니 패스, 글자수 또한 원서가 그렇게 빽빽하면 읽을 장수가 늘어날 것이니 모든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총기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미드를 통해서 익힌 지식만이 있을뿐 전무한바 그런 것들이 난무한 이 소설을 읽으려면 가독성은 떨어질테고 그럼으로 인해서 재미마저 반감되어 버리면 어떻게 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일단 6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두깨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역자가 걱정했던 부분조차도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다. 전문가의 도음을 받아서 번역을 하느라 번역자가 어마무시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덕분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힘든 과정을 거치지지 않고 바로 읽을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제목부터 총에 관련된 사건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탄착점. 포탄이나 총알미 맞는 지점을 의미하는 말. 주인공이 겨누는 총의 탄착점은 어디일까. 두개의 사건이 별도로 일어나는 듯 하다가 어느틈엔가 맞물려 버린다. 별개의 사건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종내는 하나로 모여서 결국은 팀으로 활동하게 된다. 뛰어난 사격술을 가지고 있는 밥과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이는 연방요원은 꽤 괜찮은 조합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만남이 더이상 없을 것 같은 마지막 엔딩은 조금 아쉽지만 말이다.
놓친 표적은 절대 놓지 않는 사격술을 가진 밥. 그는 전쟁에서 부상을 당한채 지금은 혼자서 은둔생활중이다. 마이크라는 개와 함께. 그런 그에게 총을 원없이 쏘게 해주는 발사 실험이 들어온다. 그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동료의 목숨을 앗아간 저격수가 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협조하기에 이른다. 그의 협조가 이 사건에서는 어떠한 단서가 될까.
아내의 죽음을 맞은 닉. 저격수였으나 자신의 표적을 맞추지 못하고 오히려 인질을 쏘아서 하반신 마비를 가져온 그는 결국 그 여자와 결혼을 했었다. 그런 아내가 지금 죽었다. 병원으로 가는 그에게 누군가 전화를 했었다고 한다. 그는 메세지를 전해듣고 그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를 찾은 사람은 누구이며 그에게 어떤 단서를 남기고자 했을까.
스릴러이지만 그 속에 추리가 내재되어있다. 특히 죽은 사람이 남기는 다잉메세지. 중요할 것 같은 그 단서가 풀리지 않아서 끙끙거리던 그가 마침내 그 메세지를 읽어냈을 때의 통캐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닉과 밥. 그들은 서로가 한 사건을 좇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떻게 해도 그들보다 한발 앞선 범인들의 수법 속에서 놀아나는 사건들을 보며 답답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꼴이랄까. 그나마 그들이 사건을 해결해내고 밥을 무죄로 만들 증거를 찾을때만 해도 환호했는데 밥은 제손으로 그것들을 다 없애기에 이른다.
사라질 생각인가 했지만 밥은 체포되어 교도소로 향하게 된다. 결국 법정에 서게 된 밥. 그는 증거도 없이 어떻게 무죄를 받아낼수 있을까. 아니 무죄가 아닌 아예 재판 자체가 없던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가. 밥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책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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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