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아임리치
- 작성일
- 2023.10.31
긴긴밤
- 글쓴이
- 루리 글,그림
문학동네
주인공 코뿔소 노든은 고아원에 있는 코끼리 무리에서만 살다가 바깥세상으로 나온 노든은 혼자 떠돌다 아름다운 뿔을 가진 코불소을 만나 가족을 이루었다. 노든은 아내를 훌륭한 코뿔소라고 말하곤 했다. 먹을 것이 많은 방향을 찾는 방법도, 마실 물을 찾는 방법도, 위험을 감지하는 법도, 포근한 잠자리를 찾는 방법도 전부 아내가 알려 주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아내에게 배웠다. 곧 딸이 태어나고 세마리의 코뿔소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둥근 달이 뜬 밤에 인간에게 딸과 아내를 잃어버렸고 노든도 상처를 입었다. 얼마후 다른 사람들에게 치료를 받고 동물원에게 가게 되었다. 거기서 같은 코뿔소인 앙가부를 만나 가족을 잃은 슬픔에 악몽에 시달리는 노든에게 앙가부는 악몽을 안 꾸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그 방법이 기분 좋은 얘기를 하다 잠들면 무서운 꿈을 꾸지 않는다고 해서 아내에 대해, 딸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정말 악몽을 꾸지 않게 않았다.
노든은 복수를 꿈꾸며 동물원에서 살아가는데 어느날 앙가부와 탈출을 하려다 실패하고 조금 더 치밀하게 탈출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며 지내던 어느날 노든의 다리를 저는 걸 발견한 사람들은 노든에게 밤사이 주사를 맞추고 다음 날 우리로 돌려 보냈는데 앙가부가 사냥꾼들에게 뿔리 잘려 죽어 있었다. 또 다시 노든은 혼자가 되었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흰바위 코뿔소 노든....
같은 동물원에 있던 펭귄 치쿠와 윔보는 둘다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둘은 어려서부터 단짝이었다. 커서도 늘 붙어다녔다. 치쿠와 윔보는 버려진 알을 품기 시작했다.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전쟁이라는 것이 떨어져 불타고 무너져 내렸다. 노든은 동물원을 탈출하는데 주변에 알을 넣은 양둥이를 입에 문 펭퀸 치쿠가 있었다. 단짝인 웜보는 불길에 쓰러진 철봉에 깔려 같이 탈출 할 수가 없어서 혼자 나오게 되었다. 동물원을 탈출한 그날 밤 노든과 치쿠는 잠들지 못했다. 악몽을 꿀까 봐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밤 그 이후로도 그들에게는 긴긴밤이 계속되었다. 노든과 치쿠는 살기 위해 걸어야 했다 먹을 것을 찾아 걸어야 했고 잠자리를 찾아 걸어야 했고 끔찍한 기억에 벗어나기 위해 걸어야 했다. 치쿠는 노든에게 악몽을 꾸지 않게 해 주는 최고의 길동무였다. 긴긴밤 치쿠와 얘기를 하다보면 악몽을 꾸지 않고 잠 들 수 있었다. 바다를 찾아 떠나는 노든과 치쿠. 알을 담은 양동이를 입에 물고 바다를 찾아 가는 치쿠에게는 쉽지 않는 여정이다. 노든은 치쿠와 보내는 시간이 좋았고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치쿠는 수척해져 갔다.
그날도 긴긴밤이 이어지는 날이었다. 치쿠는 노든에게 본인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새끼 펭귄을 바다에 데려다 주라고 부탁을 한다. 그날 저녁 푹신해 보이는 수풀에 도착해 기진맥진한 상태로 잠자리에 든 치쿠는 더 이상 일어나질 못했다. 또 다시 혼자가 된 노든은 알이 깨질까 봐 걱정이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느덧 하늘이 어두워진 날 밤 새끼 펭귄이 태어났다. 주인공 새끼 펭귄은 노든에게 살아남는 법에 대해 배웠다. 노든은 새끼 펭귄에게 그들 덕분에 살아 남은 목숨 그들 몫까지 살아가야 된다고 죽을힘을 다해 살아남아야 된다고 하지만 새끼 펭귄은 본인이 본적도 없는 치쿠와 윔보의 몫까지 살아냈다기보다는 스스로 살고 싶어서 악착같이 살아냈다. 노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새끼 펭귄가 함께 바다를 향해 긴 여정의 길을 걸었다. 여정 길에 호수를 만나 수영하는 방법도 배웠다. 그리고 인간들을 만나 죽을 뻔 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둘은 바다를 향해 계속 걸었다. 노든의 상태가 안 좋아져 인간에 의해 치료를 받게 되면서 둘은 헤어졌다. 더 이상 여행을 갈 수 없었던 노든을 뒤로 한체 새끼 펭귄은 바다를 향해 길을 걸었다. 드디에 펭귄은 바다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긴긴밤은 혼자 가 된 외로움이 어떤 건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유년시절 나에게도 긴긴밤이 찾아왔다. 때로는 가슴이 철렁거리기도 하고 벌렁거리기도 하면서 눈물로 밤을 세운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나에겐 긴긴밤이 아주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에게 긴긴밤은 가끔 찾아 온다. 내 유년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조금은 그 긴긴밤이 나를 잠 못들게 하기도 한다. 힘들어도 누군가 내 옆에 있어 주기만 해도 조금은 살아갈 힘을 얻지 않나 싶다. 아니 덜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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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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