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1. 미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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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송년회란 뉴스 기사에서 볼법한 일로 송년회다운 송년회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예전 회사에선 크리스마스 즈음에 회사 안에서 소소한 이벤트를 열어서 선물 보따리가 가득한 축제 분위기가 있었지만 11월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입사한 나로서는 (11월 28일에 입사함) 분위기를 전혀 즐기지 못한 채 안절부절 못하며 책상에서 자리를 지킨 기억만 강렬하다.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되었으니 아무것도 몰랐던 게 당연. 



그렇게 해가 바뀌고 같은 회사에서 두 번째로 맞이한 크리스마스 때는 휴가를 써보지도 못하고 눈앞에서 보상 없이 내 휴가가 소멸되는걸 보며 연휴 기간에 맞춰 긴 휴가를 내고 미국으로 떠났다. 예전 회사이자 한국에서의 첫 직장에서 기억되는 송년회는 이게 전부다.


네이버웹툰에 3월 28일에 입사했는데, 송년회도 회식 자리와 비슷하겠거니 큰 기대를 안 한 게 사실이다. 늘 그렇듯 업무는 많았으나 이날만큼은 모두 업무를 일찍 마치고 이동했다. 내일 쌓일 업무를 걱정하며 회사 근처에 있는 웨딩홀로 총총 걸어갔다. 




하지만 입구부터 스케일이 어마어마했다. 



코스프레한 직원들도 보였는데, 평소에 무뚝뚝하시고 날카로웠던 분이 열정적으로 코스프레하니 의외의 반전매력☆ 개발자분이 코스프레하니 새로웠다.



삐까뻔쩍 금색 풍선과 네이버를 상징하는 초록 풍선이 가득했고, 이름을 확인한 후 절대 뜯기지 않는 팔찌를 차고 옷을 보관하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입장!



웨딩홀이었기에 음식은 뷔페식으로 너무 잘 나왔다. 

옵션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을 지경. 바보같이 하필 점심을 많이 먹어서 아쉬웠다. 



작년에는 송년회를 직원과 작가님들 한 곳에서 같이 진행했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모든 행사가 작가님 쪽에 집중되다 보니 이번엔 직원들만의 시간과 공간을 주기 위해 따로 날짜와 공간을 아예 따로 분리했다. 난 비교할 수 없었지만, 대부분은 작년보다 올해 더 만족했다. 공간도 넉넉했고, 스크린은 앞면과 옆면에 있어서 영상을 보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기도 전에도 할 게 너무 많았다. 베스트 사연 뽑기도 있었고, 베스트 포토 추첨과 30초 맞추기, 만보기 승자 겨루기, 포토존 등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른 한쪽엔 사주와 타로를 보는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게임마다 걸려있는 상품이 어마어마했다. 역시 스케일이 남달라~~~


MC는 방송인이 봤고,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각종 상품과 상들이 쏟아졌다. 상 이름도 어찌나 재미있고 섬세하게 준비했던지, 집념의 상, 알아서 척척상, 어머니상 등 다양했다. 


결혼 전날에도 야근해서 상을 받으신 분도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상 받을 만했다...


그 외에도 웃픈 사연이 많았다. 팀원 모두 신혼여행과 여름휴가로 줄줄이 자리를 비울 때 모든 땜빵을 도맡아서 해서 선사한 스파이더맨 상. 


불법 사이트를 찾기 위해 본인의 노트북을 악성코드에 침범당해도 멈추지 않고 검거에 성공한 철컬철컹상도 있었는데 상을 설명하는 것도 정말 배꼽 빠졌다. 


특히 팀원의 점심을 책임진 (점심 셔틀?) 집밥 선생상도 있었고, 


거의 담임 선생님급으로 개발자 인턴 30명을 지도하면서 퇴사할뻔한 고민을 했다던 분께는 멘토 상을 선사했다. 


어쩜 이렇게 개개인의 업무를 깊게 알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 팀에서도 상이 나왔다!!! 상 이름은 디스커버의 어머니상!!! 

디스커버는 미국에서 한국의 베스트 도전만화를 뜻한다. 미국의 시차와 거리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업무 성과가 좋아서 상을 수여한다고 했는데 상을 받으시는 분이 임신 중이라 상 이름에 어머니가 들어간 듯. 센스에 감탄


상은 엄청난 선물 박스와 트로피인데. 웹툰 로고인 트로피를 콘센트에 꼽으면 사실상 초록색 LED 램프가 된다. 완전 실용적임!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상이 줄줄 이어졌고, 상품이 다들 어마무시했다. 



나도 코스프레할껄.... 코스프레를 잘 하는 것보다 어떤 작품의 캐릭터로 정했느냐가 사실은 더 중요했다. 수많은 상 중 그나마 코스프레해서 상품 받을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으니 이 점을 명심하고 내년엔 생에 처음으로 코스프레 도전해야지! 


이윤창 작가님의 신작 <좀비 딸>을 코스프레 하신 분은, 인터뷰할 때마다 소감 대신 좀비 소리를 냈는데, 그때마다 빵빵 터졌다. 애봉이까지 준비하시고. 



정말 핫했던 <타인은 지옥이다> 고시원 아줌마를 코스프레한 남성분은 인기 짱이었다. 뽀글머리 가발만 쓰신 것 같은데 코스프레 가성비 갑. 웹툰을 봤다면 알만한 "202호 총각~~~"으로 어필하셨고, 접시에 육회를 갖고 다니는 디테일을 보이셨다. 이 분은 STUDIOn 대표님의 픽으로 상 받으셨음.


그리고 <고교생을 환불해주세요>를 코스프레하신 분은 북미에서 연재한다는 이유로 미국 법인 대표님의 픽으로 상 받으셨음 ㅠㅠㅠㅠㅠㅠ <Refund High School>이란 영문 작품명으로 목요 웹툰 3위로 순위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미국 서비스 지표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는데 코스프레 작품 선정을 잘하면 반은 먹고 간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겼음.


상품은 신라호텔 식사 4인권과 1일 휴가였다. 다른 상들은 미리 정해져 있다면 (트로피 제작 때문에) 코스프레는 그 순간 얼마나 대표님들께 잘 어필하냐가 중요하다. 식사권이 2인도 아니고 무려 4인이라니!!!


그중에 임팩트는 약했는데 마지막 한마디를 잘해서 준구님의 픽을 받았다. 바로 유미의세포에 나오는 출출이! 현질 42만 원 했다고 어필했는데 준구님은 현질로 34억을 하셨다고... 34억을 쓰면 대표가 될 수 있는 건가.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어마무시하다 정말.


그 외에도 송년회 당일에 생일이신 분께도 작은(?) 상이 주어졌고 (난 날을 잘못 태어났나벼 ㅠㅠㅠ)을 주셨고, 이 외에도 네이버전용 숙소권등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선물로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끝나지 않길 바랐던 거대했던 송년회가 끝나고 나가는 길 전 직원 모두에게 상품을 주셨다. 선물은 바로바로 요즘 정말 핫한 Klug 미니 안마기. 


이건 워낙 유명해서 정말 많이 들었다. 내건 못 사고 몇 주 전에 엄마한테 선물했는데 회사에서 주다니 신기할 따름. 후기대로 진짜 시원하고 효과 짱짱! 휴대용이라 간편하고 미니 사이즈에 비해 파워가 막강하다. 몸 관리 잘하고 열심히 일할게요! 충성충성



기대 이상으로 황홀하고 5시부터 10시까지 촘촘한 프로그램으로 지루할 틈이 없던 역대급 

송년회. 연말이라 업무도 많고 연말평가로 이래저래 바쁘지만 그 사이에 이렇게 쉴 틈을 만들어주고 기억에 오래남을 최고의 파티를 여느라 수고해주신 네이버웹툰에게 정말 감사하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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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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