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생라이프

꿀벌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0.1.19
나 오늘 뭐 했지?
모처럼 지극히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운 주말을 보냈다.
너무 한 거 없이 보내서 괜히 블로그에 기록 남기고 싶음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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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전 직장 동료들과 나 때문에 자꾸만 미뤄져 늦은 송년회를 하고,
늦은 시간, 모두들 집 앞까지 태워주며 서초구, 광진구, 성동구, 수지구를 오가며 오랜만에 밤 드라이브를 했다. 일하다가 온 거라 피곤함에 찌든 만큼 모두 고마워해 줘서 돌아오는 길, 마음이 가벼웠다.
참, 집합 장소는 내가 골랐는데, 가격, 분위기, 맛 모두 성공! 숨은 맛집이라 사람이 적고 한적한 위치였음. 특히 인파에서 오는 피로감이 덜했다. 입맛 없던 친구까지 맛있게 먹어서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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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주일 동안 잠 못 잔 걸 보상이라도 받듯이
자고 또 자고
집에서 맛있는 거 요리해서 먹고 책 읽은 것밖에 없는 심심한 일상이지만
만족도는 최고로 높았다.
역시나 나는야 집순이
특히 아침에 잠깐 업무떄문에 휴대폰 확인한 거 말고는
종일 핸드폰을 멀리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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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어제는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준비해서
네이버 그린팩토리 도서관을 향했다.
주말엔 직원은 주차 무료! 오!예!
(방문객은 1시간에 3천 원)
흐릿한 날씨 때문이었을까 사람들이 없어서 한적했다.
누워서 읽는 쇼파형 의자부터 1인 독서실 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자리가 있었다.
맘 놓고 느긋하게 책에 파묻히고 싶었으나,
발등에 불 떨어진 글 쓰느라 나름 마감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글 쓰고 화장실 가고 글 쓰고를 반복하다가 회사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도서관에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후딱 귀가.
집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가니까 소소한 것들도 왜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꽉 조인 신발, 착 붙은 레깅스, 얕게 바른 화장, 길게 늘어뜨린 머리 대신
펑퍼짐한 잠옷과 헤어밴드를 하고 보고 있던 웹툰 다 보고 침대에 누워 새로운 웹툰을 탐색했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나온 신작은 미리 보기를 다 봐도 연재 중인 회차가 짧아서 금방 끝났다.
뭐라도 재미난 게 있을까 싶어서 내 취향이 아닌 썸네일도 골라 봤는데,
당신의 과녁
글/그림 고태호
장르: 스토리
그 중 <당신의 과녁>이 눈에 들어왔다.
첫 1화는 주인공답지 않은 포동포동한 외모와 초 긍정적인 말투에 몰입하는 게 힘들었는데, 일단 <타인은 지옥이다>랑 비슷하다길래 4화까지는 읽었다. 그리고 미리 보기까지 다 보고 현기증 나기 시작. 미리보기의 미리보기가 필요해 ㅠ_ㅠ
무료로 풀려있는 1화랑 4화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니.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다가 17년 뒤에 출소한 주인공. 빠른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앞으로도 잘 챙겨보겠어. 관심웹툰으로 꾹!
안식의 밤
연제원
스릴러
그리고 또 어두운 느낌의 썸네일 <안식의 밤> 신작을 발견!
이건 사실 작가님 이름 보고 고민 없이 보기 시작.
<제페토> <흐드러지다> 작가님이라니!!! 환영해요 작가님!! 보고 싶었어요!
안식의 밤도 후딱 다 보고 아쉬운 마음에 연제원 작가님의 전작을 정주행하기 시작!
피에는 피
연제원
스릴러
그렇게 <피에는 피> 정주행을 마쳤다...71화까지 쿠키를 구워대며...워낙 사이다 전개라 지루할 틈 없이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끝내버렸다. 연제원 작가님, 당신은 천재이신가요? 댓글까지 두루 읽으며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진 훌륭한 작품 중 하나다!
<피에는 피>는 출퇴근하면서 휴대폰으로 보려다가 옛날작품이라 그런지 글씨체가 너무 작아서 보기 불편해서 오늘처럼 하루 날 잡고 아이패드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최고!
아직까진 두 작품 모두 제목이 직관적이지 않은 것 같다.
자꾸 까먹어서 작가님 이름으로 검색하게 됨 ㅠ.ㅠ
침대에 찰싹 붙어서 아이패드로 웹툰 보는 나한테
엄마가 뭐하냐고 물으면
당당히 일하는 중이라고 대답ㅋㅋㅋ
그렇게 웹툰과 함께 보낸 주말은 개운하다!
일 안 했지만 일 한 느낌!
실컷 놀았지만 뿌듯한 순간.
/그린팩토리 네이버 도서관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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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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