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감에 따라 사교육비라는게 기대 이상으로 많이 든다. 사실 나도 아이들에게 최소한으로 교육을 시키고자 했지만 그게 잘 안 된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 다 시켜주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비용이 문제다. 이래서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취업시장으로 다시 나오는가 싶다. 하지만 아이를 전적으로 돌봐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아빠들처럼 직장생활에 하는건 힘이들고, 결혼 전 해오던 경력은 이미 단절되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자본 창업에도 눈을 돌리레 되지 않나 싶다. 나 또한 그랬다. 하루종일 얽매어있지 않으면서 큰 돈이 아닌 아이들 학원비 정도만 벌수 있으면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고 거기에는 자그마한 동네 식당 창업이 있었다. 우선 생각은 자유니 이것저것 고민해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실패하지 않는 동네 식당 만들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동네 식당이 성공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주변에서도 작은 식당이나 커피숍이 없어지는 것을 많이 봤었기 때문에 작은식당이 성공한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작은 식당을 운영하려는 사람들도 다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렇다면 동네 식당을 잘 키워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하지 않는 동네식당 만들기>는 수많은 사장을 길러낸 외식업계 대부 우노 다카시의 창업 경영 노하우가 담겨있다. 대기업 사장님이 되는 건 힘들지만 가게의 주인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아주 조금만 신경을 써도 손님을 불러 모울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에게 별다는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즐겁게 일하는 노하우가 장사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또한 같은 일이라도 더 잘할 수있는 방법을 찾아 내야 적성이 풀렸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역에서 가깝고 찾기 쉬운 노른자 가게만 찾을 것이 아니라 역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는 곳에 있어서 손님들이 가게로 걸어오는 발걸음이 즐거운 곳을 찾았다는 저자의 말도 기억에 남았다.

같이 일했던 직원들을 독립시키면서 새롭게 음식점을 연 사람이 수백명에 달한다고 하니 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작은 가게가 성공한 노하우를 들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