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론의 1편에 보면 '42'라는 숫자가 써 있는 모자를 등장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42와 관련해서 일전에 발췌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주의 답은 '42' https://blog.yes24.com/document/17311108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칠만 오천 세대 동안 계산을 하던 컴퓨터가 우주의 답을 말합니다. 그리고 뜬금없게도 그냥 '42입니다'라고만 하죠. 이 이야기는 또 '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에서 다뤘습니다. 

빅뱅이론 시즌 1-9박스 (28Disc) 워너브러더스 | 2017년 01월

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다케우치 가오루 저/서수지 역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03월

특히 '소수는....' 이 책에는 소수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것은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빅뱅이론에 소수와 관련된 특이한 수가 등장합니다. 

바로 '73'이라는 숫자 입니다. 

[관련된 책을 찾아보다가 수학동아 vol. 117을 구했습니다]

빅뱅이론 73화(시즌4. 10화, 순서상으로는 73번째 회차임)에서 쉘던 쿠퍼는 이렇게 말합니다. 

73은 21번째 소수고,

73을 뒤집은 37은 21을 뒤집은 12번째 소수야.

그리고 7과 3을 곱하면 21이지.

이진법으로 쓰면 73은 회문수야.

1001001인데 거꾸로 읽어도 1001001이야. 

그 회차를 보던 사람들은 당연 별 생각 없이 '아 그렇네?' 하고 말았지만 이걸 특이하게 생각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다트머스대 명예교수로 스파이서 교수에게 이를 증명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들은 이를 '쉘던 소수'라고 칭하고 이런 수는 73밖에 없다고 합니다. 

위키에는 이렇게 설명되어있습니다. 

쉘던 소수는 소수 중 하나이다. 조건은 뒤집었을 때(여기서'뒤집는다'의 의미는 어떤 자연수의 자리를 반대로 해 놓는다의 의미이다. 예를 들어서 12345를 뒤집으면 54321이다.) 소수이고, 원래 수의 소수 번호(n번째 소수의 n)를 뒤집었을때, 뒤집은 수의 소수 번호가 나와야 한다.

'쉘던의 추측'은 2015년 미국 수학 잡지 '매스 호라이즌'에 소개됩니다. 274화에서는 이 증명의 일부를 화이트보드에 적어 등장시켰다고 합니다. 스파이서 교수는 이 장면을 몇 번 돌려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