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너의 이름은>을 가장 좋아한다. 애니메이션도 몇 번을 봤지만 설정집, 소설, 만화, 외전 소설(리뷰중인 코믹스의 원작)까지도 봤었다. 그게 벌써 4~5년 전의 일이다. 통상 외전이라고 하는 작품의 제목은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 Earthbound>이다.

하지만 외전을 코믹스화한 것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기 우연히 발견했다. 외전 코믹스 1,2권을 구입해서 단숨에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5년 전에 읽었던 외전의 내용은 기억을 못했다. 심지어 내가 구매했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 그냥 어렴풋이, '이 이야기 아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확인해보니 5년 전에 구매해서 읽었던 것이다. 생각난 김에 외전 소설도 다시 읽어 보았다.

소설과 코믹스는 큰 줄거리는 같다. 미츠하 (사실은 타키), 텟시, 요츠하, 토시키 등 네 명의 입장에서 내면적인 부분과 일상을 그리고 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역시 토시키인 것 같다. 특히 후타바와의 결혼이야기와 그 이후의 일들은 설득력을 가진다. 그리고 운석이 떨어질 때 마을사람들을 대피시켰던 이유가 나와 있다.

코믹스에서는 소설보다 좀 더 자세하게 나오는 부분들이 있다. 물론 없는 부분을 많이 추가한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시각화되어 있으니 소설로 볼 때보다 더 재미있다. 

다만 그림체가 영화나 원작을 만화화한 것과는 좀 다르다보니 약간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도 곧 익숙해진다. 

외전 시리즈는 원작에 색깔과 입체감을 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것 같은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