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 책들

캡
- 작성일
- 2022.4.3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글쓴이
- 이나모리 가즈오 저
다산북스
회사를 경영하듯 윤리를 바탕으로 삶을 경영한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지금보다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며 인생의 풍요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 한다.
이 책은 그런 인생의 지혜를 주는 책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이지 못하고 조금은 막연한 느낌이 있다. 글쓴이는 우선 "윤리와 도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리와 도덕을 지켜야 한다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고루한 사고라고 비웃는 이들도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지켜온 지혜의 결정체이며,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확실한 중심축이다. 지금이야말로 인간으로서의 근본적인 원리 원칙을 다시금 되새기고 그에 따라 살아가야 할 때가 아닐까.
- 단순한 원리 원칙을 흔들리지 않는 지침으로, 38-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 현실은 각박하고 어렵기만 하다. 뉴스에 나오는 많은 악인들은 정당한 처벌을 피해가는 것처럼 보이고 예전에 유행했던 말처럼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현실인 것만 같다. 내가 투자한 주식은 항상 폭락하고 편법을 사용한 약삭빠른 사람들만 성공하는 것 같다. 열심히 살아가는 나의 삶에 미래는 없는 것만 같다. 그런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선은 '윤리와 도덕'을 지켜라고 말한다면 쉽게 와닿지는 않을 듯 싶다.
어느날 힘들게 회사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사람들이 성공한 대기업 회장의 지혜를 듣기 위해 모였다. 회장은 미리 댐을 만들어 물을 저장해 두어야 폭우나 가뭄의 날씨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해준다. 회사의 경영도 마찬가지여서 호경기일수록 경기가 악화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자금을 비축해두는 여유있는 경영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 말을 들은, 하루하루 자금난에 시달리고 어렵게 회사를 끌어가고 있는 중소기업 운영자들은 어이가 없다.
"댐식 경영을 할 있다면야 그야말로 이상적이지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야 여유있는 경영을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쓰시다 대기업 회장이 대답한다.
"그런 방법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댐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어야겠지요. "
선문답 같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간다. 당장 오늘의 회사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 사장들의 입장에서는 대기업 회장의 댐식 경영은 남의 일이고 무책임하게 던져 놓는 말일 뿐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다른 깨달음을 얻는다. 같은 대답을 들었지만 어떤 사람은 무책임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깨달음을 얻는다.
마음이 부르지 않으면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며 성공도 다가오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강렬하고 절실하게 원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하면 그 생각이 기점이 되어 종래에는 반드시 원하는 것을 성취하게 되어 있다. 누구의 인생이든 그 사람이 마음에 그린 대로 되기 마련이다.
- 자나깨나 강렬하게 계속 생각하라, 76쪽-
댐식 경영을 하겠다는 강렬한 마음! 무엇인가 이루겠다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결국은 이루어진다. "꿈꾸면 결국은 이루어진다!"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하지만 강하게 생각한다고 이루어질까? 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실천의 방법이 있어야 할 것이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상과 계획 및 실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다.
일단 구상을 하는 단계에는 "그거 재미있겠는데요?"라는 정도의 낙관적인 사고가 적합히다. 다만 그 구상을 구체적으로 계획에 옮길 때는 정반대로 '비관론'을 기반으로 모든 리스크를 상정해 신중하고도 엄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생각한 바를 현실로 실현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낙관적 구상, 비관적 계획, 낙관적 실행이 필요하다. 극지를 탐험하는 탐험가가 대담하기만 하다면 오히려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극지를 그 마음은 낙관적이어야하지만 실행을 위한 계획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구상해야한다. 그래야지 성공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것이다. 그렇게 비관적으로 계획한 이후에는 낙관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이미 한 걸음 내디뎠는데,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독이 될 뿐이다.
낙관적 구상에 이은 비관적 계획, 그리고 뒤따르는 낙관적 실행을 하면서 결국 이루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을 바탕으로 일을 꾸며나가야 한다. 그래야 생각한 바를 현실로 실현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을 다니다보면 "이 자리에 누가 오더라도 돌아간다."라는 말을 들을때가 있다. 어느 자리든 시간을 때우고 지키는 일이라면, 간단한 행정업무라면 입사할 정도의 직원이라면 그럭저럭 돌아간다는 말이다.
사소한 일이라도 더 연구하고 고민해 개선하려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놀라울 정도의 차이가 벌어진다. 청소 방법에 대해 매일 창의적으로 연구를 거듭한 사람은 나중에 빌딩 청소를 맡아 하는 용역 회사의 사장이 될 수 있다. 그에 반해 아무런 고민 없이 건성건성 부여된 일만 하면서 연구를 게을리한 늘 똑같은 청소만 반복할 뿐이다.
예전에 어느 프랜차이즈 커피가게에 가서 텀블러를 내밀었다. "한번 헹궈서 드릴까요?"라고 묻는 직원이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그 가게는 믿음이 가고 계속 찾아가게 된다.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데 빵을 살짝 데워서 온기가 나가지 않게 호일에 싸서 주는 사장님이 있었다 그런 가게는 계속 찾게 된다. 손님 한 사람에 대한 배려, 작은 일을 하더라도 열정을 다하는 모습. 세심한 곳까지 신경쓰는 자세. 누가 하더라도 주문을 받고 계산을 하고 프랜차이즈 커피를 내오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다만 작은 것까지 신경쓰는 그 작은 차이가 결국 단골 손님을 만들고 매출을 달리 할 수 있다.
이렇듯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는 결국 집중력으로 이어진다.
"유의주의를 실천하는 인생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유의주의란 비유하자이면 송곳을 다루는 행위와 같다. 송곳은 끝의 한 지점에 힘을 모아 효율성 있게 구멍을 뚫는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로 그 기능의 중심에는 집중력이 있다. 송곳을 다루듯이 온 힘을 다해 하나의 목적에 집중하면 누구나 반드시 목표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집중력으로 어떤 일을 성취하려면 가정 먼저 '그렇게 되면 좋겠다'라는 강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 마음을 얼마나 강하게 품어 오래 지속하고, 또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매진하느냐가 모든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다.
한편으로 작은 성과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짧지만 긴 인생동안 이런 건별거 아니야. 좀 더 큰 거를 노릴거야 하는 생각만 한다면 인생의 소소한 행복이 있을 수 있을까.
"성과가 나오면 그것이 사소한 일일지라도 솔직하게 기뻐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좀 경박해 보일지는 몰라도 꾸밈없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 그런 마음가짐이 단조로운 연구나 사소한 업무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거지.
- 귀와 눈을 쉬지 않고 일하게 하라, 213쪽-
작은 성과에도 기뻐하는 마음이 지겹도록 반복되고 쳐지는 일상에 작은 힘이 되고 결국 나의 꿈을 이뤄나가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책 제목에 끌리는 것은 결국 우리 삶이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것인지, 과연 절대자 신이 있어서 우리의 운명을 주관하는 것인지.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절대 진리가 이루어지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이 정한 운명 앞에서 완전히 무력한 걸까?
글쓴이는 여기에 인과응보의 법칙을 말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나오는 인과율이 법칙 같기도 하다.
인생을 근본적인 곳에서 다스리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힘, '인과응보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나온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며 그것들은 원인이 되어 결과를 만들어낸다.
신이 정한 운명대로 죽고 산다면 삶이 일찌기 고정된 것이라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원인과 결과, 내가 한 행동으로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 생각한 것이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다.
이 책의 말미에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깨끗한 혼이 되기 위해 항상 정진을 거듭하라. 그것이 인간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삶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거지." 하는 그런 대답을 하는 느낌의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철학적인 질문에 가장 기본적인 삶의 태도를 말한다. 글쓴이는 작은 회사를 경영하다가 성공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글쓴이의 글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회사의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한다. 글쓴이의 글을 읽다 보면 삶은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그 삶의 바탕에는 윤리와 도덕이 있어야 한다. 사업과 삶을 구상하는 데는 낙관적인 생각과 비관적인 계획, 낙관적인 실행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이루기 위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실행이 필요하다. 이 실행에는 사소한 것에도 신경쓰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을까.
이 글은 다산북스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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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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