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에 관한 유일한 책이므로 그만큼 귀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영화는 그냥 즐겨도 되는 것이죠. 대중영화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인도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인도영화를 보니 훨씬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도영화부터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1978년에 개봉된 M.A. 티루무감 감독의 <신상(神像)>으로부터 디파 메흐타 감독의 영화 <불>, 천민의 딸로 태어나 하원의원이 된 풀란 데비의 삶을 그린 <밴디드 퀸>, 마지막으로 2002년 작품 <데브다스>까지 다양한 인도영화를 소개했습니다. 그 작품들 중에서 저는 <밴디드 퀸>에 특히 관심이 가는군요.

 

이어서 저자는 인도영화의 거장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샤따지뜨 라지, 리뜨윅 까딱, 므리날 센 등 주로 예술영화 감독들을 다루었습니다. 대중영화 감독들도 소개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거의 대중영화 위주로 인도영화를 접한 저에게는 소중한 자료였습니다.

 

제3장은 볼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브 밧찬부터 아이쉬와리아 라이까지, 화려한 인도영화의 스타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배우의 이력까지 소개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 책에서는 배우들의 사진만 수록했습니다.

 

이어서 해외로 진출하는 볼리우드 영화와 인도 대중영화의 통칭인 '마살라 영화'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책에서 거론한 마살라 영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 시간 가량의 긴 상영시간

2. 권선징악과 해피엔딩

3. 인도인의 애환과 이상의 반영

4. 화려하고 경쾌한 춤과 노래

5. 서구영화에 대한 모방과 액션 가미

6.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그 외에도 대중영화는 대체로 건전한 교훈을 담고 있으며, 아름다운 여배우가 등장하여 주인공과 애정관계를 맺고, 화려한 스타가 등장합니다. 최근 최고의 히트작 <세 얼간이>를 생각해보십시오. 인도 대중영화의 특징이 모두 나타납니다. 흥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양과 교훈까지 주기에 우리는 이 영화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현재로선 인도영화 전반에 대해 이 책만큼 잘 안내하고 있는 책은 없습니다. 벌써 이 책이 출간된 지 8년이 넘었기 때문에 개정판이 나와야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호응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이 책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