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분량이 적지만 볼 만한 책이다. 우주에서 10년의 시간동안을 단 둘이서 보낸다는 설정은 [블루라군]을 생각나게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두 10대가 부부가 되면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이 이 소설에 어느정도 반영된 것 같다. 다만 우주라는 공간이 무인도와 달리 행동의 제약이 있고, 위도와 경도가 서로 떨어지는 것도 힘들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우주에서 10년을 보냈더라도 다시 돌아오니 10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신선하다. 광속으로 우주여행을 하면 지구와 시간이 차이가 나게 된다. 우주에서 10년이 지구에서의 10일이 되기도 할 것 같다. 두 사람에게느 10년의 세월이 있지만, 지구에서는 아직 2차성징도 되지 않은 청소년일 뿐이다. 정신적으로는 성숙할지라도 주위에서는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아직 사고가 깊지 않고 경험이 부족하여 실수를 많이 하기 마련이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숙하고 어른이 되는 것이다. 위도와 경도는 우주로 나가서 지구에서의 시간은 거의 멈춘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과 같다. 그래서 다시 지구로 돌아와서 보통의 10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삶을 돌아보면 어릴 때 했던 행동과 말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후회한다는 것은 생각의 깊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0년의 시간을 절약했다는 점이 매우 부럽게 생각된다. 두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아직 생각해보지 못한 인생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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