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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y0059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9.28
나는 충분히 갖춰질 것은 다 가지고있다.
우리반 친구들도 마찬가지고,
아니 내가 봤던 아이들 거의모두가
집,많은 옷,을 가지고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우리반 아이들은,내가 본 거의 모든 아이들은
원하는 것이 있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와 아이들은 내가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 그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미나타,모하메드에 비해 나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
불쌍한 소녀 아미나타의 이야기가 난 제일 좋았다.
아미나타는 엄마 품을 떠난 소녀다.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는 중개업자의 말에 속아 고향에서 나온 아미나타,
영롱한 바다위 허름한 뼈대 같은 배를 타고올 때부터 후회를 한다.
그래봐야 뭔 소용이 있는가?
꿈을 꾸기 시작한 소녀들이 이젠 괴물같은 바다에 버려지고,
겨우 목숨을 유지했더라도 고용주의 손에서
인형처럼 부려지는 꽃다운 소녀,
고향에서 꿈에 빠져 있을 시간에 밥을 짓고,
배가 고프더라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시 밥을 아껴먹을 시간에
아미나타는 일한다. 그리고 물을 떠다 시원하게 마실 시간에
왕복20km를 걸으며 물을 팔고,과일 팔고,물건 팔고.
장사를 못해서 매를 실컷 맞아도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엄마를 실컷 부르고 싶어도 들어주지 않고.심지어 월급마저 주지 않고.
국제연합에서 온갖 법을 만들었어도 아미나타는 아무 희망도 갖지 않는다.
다시 탈출한 아미나타.하나님께서는 드디어 아미나타를 구해주셨다.
보호단체에서 불쌍한 그 소녀를 발견했다. 그렇더라도 제2,제3,제4,5,6,7,8,9,10의
아미나타가 기다리고 있다. 그 소녀들을 어떻게 구하면 좋을까?
내가 먹고 마시며 띵가띵가 놀고 있을 때 아미나타는 일을 한다.
난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은 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줄로 알았는데, 다른 나라에는 아미나타같은 아이들이
죽도록 고생하고 있다.아이들이 간절하게 소리없는 비명을 질러 대는대도
우리 마음은 양심을 억제하고 있다.
카카오 따는 아이들,낙타 타는 아이들의 앞에서는 우리들의
귀가 콱 먹어버린 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몰랐다.그냥 아이들은 다 행복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친구들에게도 묻고 싶다.
너는 혹시 너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알고는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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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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