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아이아몽
- 작성일
- 2023.3.8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글쓴이
- 애거사 크리스티 저
황금가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저
김남주 역
왜 추리소설 이야기만 하면 애거서 크리스티가 거론되는지를 정확하게 인증할 수 있게 해 주는 책!!
책을 읽는 내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름대로 추리를 해 가며 누가 범인이지 않을까 하면서 읽었는데 도대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놓친 건지 알 수가 없다.
이야기는 실제로 존재한다는 열 꼬마 검둥이? 혹은 인디언의 시에서 시작하는 듯 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열 꼬마 인디언의 노래가 이 시에서 유래된 건 지는 모르겠지만, 시가 꽤나 잔인하다.
열 꼬마 검둥이가 밥을 먹으러 나갔네.
하나가 사레들었네. 그리고 아홉이 남았네.
아홉 꼬마 검둥이가 밤이 늦도록 안 잤네.
하나가 늦잠을 잤네. 그리고 여덟이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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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여러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있는 니거섬에 지어진 초호화 주택을 인수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오웬이란 사람으로부터 초대를 받은 여덟명의 인사들. 막상 약속 장소에 모이고 보니 서로 알아볼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쉬이 더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처지였으리라.
주택에 도착해 보니 초대받은 8명 이외에 오웬에게 고용되어 먼저 도착해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하인 로저스부부. 그들도 오웬이란 고용주를 본 적이 없다하고 주택에 모인 모든 이가 오웬이란 자를 알고 있는 이가 없다. 그렇게 니거섬에는 이렇게 10명만이 남게 되고, 모두의 각자의 방에서 열 꼬마 검둥이의 시가 걸려 있음을 알게 된다. 위험한 의심의 여지는 계속 있는데 그들은 왜 민첩하게 행동하지 않았는가? 나라면 어땠을까? 의심이 되어도 톡 튀어나와 별나게 굴 재간도 없고 그냥그냥 저렇게 묻어가는 쪽에 섰으리라.
저녁을 먹기 위해 모인 둥근 식탁 한가운데에 도기로된 꼬마 흑인인형들이 10개가 놓여져 있고, 식사 후 각자가 포만감과 자기인생에 대한 만족감으로 부풀어있을 때에 스피커를 통해 여기에 모인 10명 모두의 죄목을 하나하나 나열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모인 이들은 모두 직접적인 살인을 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면에서보면 살인을 행한 거나 다름없다고 볼 수도 있는 법의 경계에서 처벌받지 않은 자들인 셈이다.
이렇게 모인 10명의 사람들이 저 열 꼬마 검둥이에서 나열하는 내용과 비슷한 방법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제거되어 가는데 좀처럼 누가 범인인지 알 수가 없다.
모두가 죽고 난 이후, 으레 그렇듯 경찰들은 사건의 맥락조차 못짚어서 헤매이고 이렇게 미스터리로 끝나나 싶었는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주기는 한다. 자아도취에 취한 범인이 남긴 편지가 발견되어 수수께끼 같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데 다른 이들의 죄는 벌을 받아 마땅한 죄이지만, 자신의 죄는 위법한 것이 아니었으며 정당했다고 주장하기를 잊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사람인 듯 하다. 엄청 주도면밀하기도 하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여태 읽어본 추리소설들 가운데 탑오브더 탑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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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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