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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h5201
- 작성일
- 2022.3.26
그럴수록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 글쓴이
- 이름트라우트 타르 저
갤리온
어느 순간부터 친구가 없어진 거 같은 느낌이다.
물론 10대, 20대 시절처럼 친구따라 뭐든 할 수 있는 시절은 끝났다.
당장 해야할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눈을 돌릴 틈이 없고 겨우 남는 시간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이런 저런 핑계가 있지만 정말.. 친구 사귀기는 많이 힘든 일 같다.
그래서 잘 맞지도 않지만, 서로 너무 달라져 있고 가치관도 다르지만 어릴적 친구들을 계속 만나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 만나는 친구, 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헛헛할 때가 많다.
그들과 나는 정말 마음을 나누고 있나? 잘 모르겠다,
나이들수록 외로움과 싸워 이기는법을 알아야 한다.
고독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하지만 온전히 나의 마음을 열고 상대의 마음을 느꼈을 때 행복해지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같다.
요새 유행하는 MBTI 유형에서 T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런 욕구가 적으려나.. ? (그건 잘 모르겠다)
이 책의 작가인 아름트라우트 타르는 행복한 사람이다. 어릴적부터 소중한 친구와의 우정을 잘 간직해 오고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마음을 열고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직장 동료의 와이프랑 첫 대면에서부터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조깅을 하다가 뒤에서 들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바흐의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뒤돌아서서 말을 걸 수 있는 친화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 정도의 친화력을 가진 사람은 드문데... 쉽지 않은데? 생각을 하면서도, 인생 뭐 있나 그럼 친구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란 말인가 (조깅도 좋아하고 음악적 취향도 같은 사람을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새로운 친구를 만나지 못할 장소란 없는 것 같다. 특히 취미가 비슷하면 그것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 하고 서로 행복해하면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이 10대 20대 시절과는 다른 어른의 친구 사귀기 방법 같기도 하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정을 만들고, 연습을 통해 우정을 가꾸어 나가고, 우정의 깊이를 더하면서 살아가는 행복에 대해 말해준다. 우정은 서로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행복한 일이지만 그만큼 지켜 나가기도 어렵다. 관계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르쳐주고 있다. 나에게도 늘 관계가 고민되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저자가 고민했던 관계의 친구가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랑 똑같아서 그 애가 떠오르기도 했다. 타인에 대한 실망은 착각에서 비롯된다는 말도 공감이 갔다. 친구의 많은 것을 보려 하지 않아서 착각하고 있던 점을 친구가 지적했을 떄, 많은 실망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우정의 금이 가게 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오해를 푸는 고리는 서로를 허락하고 너그럽게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흔히 말하는 '절교'를 하지 않고 우정의 방문을 열어두라는 말에 그것 또한 우정을 지키고 보살피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살다보면 직장도 가족도 지켜야 하고, 배우자와도 사랑과 우정을 나누어야 한다. 배우자와의 사랑도 우정의 다른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와의 우정을 잘 가꾸지 못하는 사람이 배우자와 관계가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흔히 결혼하면 친구 만나는데 눈치도 보이고 그런다고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인 것 같다. 친구와 만나면 술만 먹어서 아내가 싫어하는 건 아닐까? 반성해본다. 성숙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랑도 하고 성숙하게 가정분위기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그 많은 관계들은 서로에게 너그럽게 대하고 상대방을 존중으로 대하며 이해, 공감을 할 수 있어야만 무럭무럭 자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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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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