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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의 순간
글쓴이
주성철 저
푸른숲
평균
별점8.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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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이라는 것, 정상에 우뚝 서고 나면 그만큼 멋있는 직업도 없는 거 같다. 일반인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요, 영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고 그들의 존경까지 한몸에 받을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지어내고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작업인가 말이다. 그런데 아무나 영화 감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 감독 '학과'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학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본인의 순수한 열정이 없다면 절대 걸을 수 없는 길이란 걸, 이 책의 17명의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 수 있었다.



지금도 예술인을 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다들 말리긴 하지만 수십년 전에도 그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독이 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달려온 인생은 이미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그것을 감독들 본인의 목소리로 쫙 풀어내듯이 쓰고 있는데 마치 술 한잔 기울이면서 이야기하듯 너무나 친근하게 이야기를 잘 해 주신다. 시나리오에 대한 기본 개념 (!!)이 꽉 잡힌 분들이라서 그런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멘토로 삼고 싶은 어른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뚜렷한 가치관으로 머리 속이 꽉 찬 형님과 대화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땐 그랬지~ 라는 자랑의 멘트와 함께 현재 본인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인생을 잘 살았어! 라고 말하는 든든한 선배의 모습을 보는 거 같기도 하다.



참 대단한 감독들이 많다. 김경형, 김대승, 류승완, 민규동, 박찬욱, 방은진, 변영주 감독.. 여성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미 감독을 하고 영화판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마이너한 일인데 그 속에서 드문 여성 감독으로서 성공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소외된 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 삶에서 힘들었던 것들이 많았고 그것들을 극복하면서 짠~ 하고 한 편의 작품을 만들고 그것이 자신의 데뷔작이 되고.. 정말 그 갖은 고생을 하면서 데뷔작을 보게 되면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며 눈물이 줄줄 흐를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 어렵고 힘들었던 떄가 있었기에 그들은 지금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재능이 있는 게 아니라 재능이 있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며, 인생에서 시행착오라는 것을 겪은 자만이 낭만을 알고 인생을 아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다. 감독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가 마치 하나하나의 영화 같아서 읽는 내내 감동도 많이 했고, 지나간 한국의 근대사를 추억할 수도 있었고 , 예전 충무로에서 영화 찍던 시절의 향수를 곱씹어 볼 수도 있었던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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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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