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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h5201
- 작성일
- 2015.6.20
한 달에 한 도시 2
- 글쓴이
- 김은덕 백종민 저
이야기나무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공교롭게도 나는 오늘 혼자 타이페이로 여행을 떠난다. 타이페이로의 여행은 어떨까...오로지 여행만을 위한 여행이다. 업무도 뒤로 하고, 하루 종일 생각하고 멍하니 있어도 된다는 사실이 나에게 휴식을 가져다준다. 그저 쉬는 게 최고의 행복인 전형적인 직장인이다. 하지만 이들 김은덕 백종민 부부는 다르다. 여행을 그저 쉬러 가는 것이 아니다. 한달에 한 도시씩 , 그 도시의 속살을 들여다 보고자 했다. 그래서 그들은 유명한 관광지는 일부러 (?) 피해간다. 프랑스에 가서 루브르 박물관을 보지 않는 식으로 말이다. 대신, 그들은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를 느끼고자 했다.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은 점차 깨달아간다. 세계 어디도 진정 특별한 곳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한국에 있는 집이 최고라는 말이 아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사람이 사는 모습에는 어떤 필연적인 공통점이 있고, 사랑과 애정 그리고 싸우고 미워하는 정서에도 공통된 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문화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와 화가 나는 포인트는 다르겠지만.. ^^
이 책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해서 한 달에 한도시씩 여행을 한 이야기 중 '남미' 편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에어비앤비'라는 사이트를 처음 알게 되어서 들어가 보았고, 이번 타이페이 여행에서도 써먹으려고 했는데 결국 그 쪽에서 예약하진 않았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사이트라고 생각된다. 다른 메이저 사이트에는 소개되지 않는 작은 집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의 문화를 찾고 즐기는 데는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부는 남미 여행의 첫 스타트를 '크루즈 여행'으로 시작한다. 오 ~ 내가 한 번도 안 해본 것이라 관심이 갔다. 하지만 나도 굳이 따지자면 새로운 모험을 즐기는 여행 스타일을 고수하기 때문에 굳이 크루즈를 왜 탈까? 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이 부분의 말을 듣고 꼭 한 번은 타야겠네, 라고 생각했다. 우선 하루에 1시간씩 시차가 변하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했을 때 시차 적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크루즈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느린 시간,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도시'같은 곳에 산다는 게 특별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남미는 이름도 알기 어려운 나라들이 많다. 발디비아, 파타고니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멘도사, 볼리비아... 이름도 잘 몰랐던 도시들을 이들 부부 때문에 알게 된다. 막연히 치안이 불안해서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남미만의 특별한 매력을 잘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었다. 부부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이 좋아하고 자주 찾는 관광지 위주로 선택을 했기 때문에 광고가 빠진 생생한 여행의 현장을 훔쳐볼 수 있었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소한 이벤트와 정을 나누는 모습에 마음이 참 따듯해진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배낭 여행에 빠지는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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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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