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소설을 읽는 동안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빠른 전개 속도

흥미로운 구성

다소 자극적인 소재까지

읽는 내내

상당히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다.

"지존파"

소설을 읽는 동안 떠오른 단어이자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들이다.

마치 소설속 집행관처럼

그들은 사회에 불만을 부유한 계층에 쏟았다.

지존파는

백화점 vvip 명단과 주소를 확보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소설 속 이야기처럼 동선을 파악하고 미행했으며 살인 연습까지 했다.

조완선 작가가 지존파에서 모티브를 찾은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정의가 구현되길 바란다.

죄를 저질렀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솜방망이 처벌을 볼 때마다

국민들은 분노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한다.

이처럼 사법권에서 정의구현에 실패하고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면

소시민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좌절은 분노를 일으킬 수밖에 없고

지금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높은 분노지수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있는 놈들은 되고

없는 놈들은 이러나 저러나 안 되는 세상은

탄식만 쏟아지게 만든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탄식이 절로 나온다.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들

토착 왜구들은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간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석방되기도 하고

구속됐다고 해도 아방궁과 같은 생활을 한다고 하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금수저 흙수저' 따위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말이 버젓이 사용될 뿐 아니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국에 집행관들이란 소설이 나왔다

시대를 꼬집는 소설이다.

뜨거운 심장을 가졌기 때문에 법을 대신해 법을 집행하는 소설 속 등장인물을을 향해

뜨거운 심장을 가졌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에 소설을 읽는 내내

일종의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소설에서 처단당한 사람처럼 부정부패를 저지르고도

아무일 없듯이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결코 읽고 싶지 않을 책이기도 하다.

소설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을 골라보았다.

1. 재밌다.

2. 몰입도 최고다.

3. 불편하다.

4. 시원하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검경이 많아지길

뜨거운 심장을 가진 법조인이 많아지길

뜨거운 심장을 가진 지도자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바라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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